보험사들, `암환자 과잉 치료` 요양병원 7곳 수사 의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일부 요양병원들이 브로커와 결탁하거나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 리베이트나 입원비 본인부담금 할인 혜택을 주는 등의 수법으로 환자 유치에 나서자 보험사들이 이를 자체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처럼 일부 요양병원들이 암 환자 과잉 치료로 부당한 수익을 올리면서 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손실이 커지고 결국에는 일반 고객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 "불법 행위 요양병원에 보험가입자 피해…심사 강화"
최근 일부 요양병원들이 브로커와 결탁하거나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 리베이트나 입원비 본인부담금 할인 혜택을 주는 등의 수법으로 환자 유치에 나서자 보험사들이 이를 자체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처럼 일부 요양병원들이 암 환자 과잉 치료로 부당한 수익을 올리면서 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손실이 커지고 결국에는 일반 고객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3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보험사들은 암 환자 과잉 진료와 관련해 요양병원 7곳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 요양병원은 환자에게 암의 면책 치료를 받고 병원비 300만원 이상이 되면 치료비의 1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다며 리베이트를 제안하거나, 환자들이 가입한 실손보험의 자기 부담인 공제액까지 합산한 영수증을 발행해 보전해주는 불법 행위를 해왔다.
실손보험 특성상 의료비 담보에는 보상 기간과 제외 기간이 있는데 병원들은 환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입원 치료를 하고 있음에도 외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하기까지 했다.
아울러 보험사들은 영수증 부풀리기, 입원·통원 허위 영수증 발급, 장기 입원 허위 청구, 입원 면책 기간 내 통원 치료 유도 등의 혐의로 10개의 요양병원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보험사들은 일부 요양병원의 이러한 청구 건에 대해 불법 행위 채증 활동을 강화하고, 요양 병원의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업계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일부 요양병원의 암 환자 과잉 치료 문제에 신경을 쓰는 것은 올해 들어 요양병원의 의료비 지급보험금이 월평균 53억20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2020년의 월평균 50억원, 지난해 상반기 51억4000만원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앞서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올해 들어 다초점 백내장 수술에 지급된 실손보험 보험금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자 추가 신고 포상금을 내걸고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일부 요양병원들의 이런 불법 행위가 늘어날수록 보험금 손해율이 올라가고 보험료도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를 방지하고자 불법 행위를 하는 요양병원에 대해 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태원 압사 참사` 군인·군무원 등 3명 숨져…음주회식·골프금지
- 이태원 참사, 여성 사망자가 왜 많았나…"100명 밀리면 압력만 5톤"
- 실종자 가족들, 생사 확인 후 희비 엇갈려…"살아있다니 다행" vs "사망했대"
- "살려달라던 사람들 5∼6겹 쌓여, 무덤 같았다"…`핼러윈의 악몽`
- 17세 여성 변사체 발견 충격…"`희잡 의문사` 이란 군경 개입"
- "김영선 좀 해줘라" 尹대통령-명태균 녹취록 공개 파장… 대통령실 "공천 지시 아냐, 그저 좋게
- 생산·소비 `동반 추락`… 설비투자 홀로 8.4% 반등
- `합병 SK이노` 1일 출범…무자원 산유국서 `친환경` 에너지강국 도약 이정표
- "기술혁신이 ESG"...AI로 고령화 해결 나선 제약바이오기업들
- "가계대출 총량규제 맞춰라"… 신규억제 넘어 중도상환 유도하는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