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봇 기대 과도하다…"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지속될 듯"-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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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31일 최근 시중금리 하락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에 대한 피봇(입장 선회) 기대로 평가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멈추고 빠르게 하락 전환했다"며 "연준의 거듭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피로감을 표출하는 견해들이 불거진 동시에 반대로 향후 인상 속도가 감속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고, 그 결과로 비교적 큰 폭으로 금리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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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31일 최근 시중금리 하락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에 대한 피봇(입장 선회) 기대로 평가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에서 2023년 1분기까지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유지될 것으로 보면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멈추고 빠르게 하락 전환했다"며 "연준의 거듭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피로감을 표출하는 견해들이 불거진 동시에 반대로 향후 인상 속도가 감속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고, 그 결과로 비교적 큰 폭으로 금리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채권시장의 경우는 미국 발(發) 금리 안정세 속에 정책 당국들의 거듭된 자금경색 완화 조치들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면서 시중금리(국고 10년 기준)가 40bp(1bp=0.01%) 이상 속락했고 영국, 독일, 호주 등의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증권은 최근과 같은 채권 금리의 하락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지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판단한다"며 "즉 기준금리 인상 폭을 일부 조절하거나 긴축에 대한 속도 조절에대한 논의가 불거질 수는 있으나 유의미할 정도로 통화당국의 피봇을 기대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지하다시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3월 25bp로 개시된 이후 곧바로 빅스텝과 자이언트 스텝과 같은 이례적인 인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오는 11월 초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다시 기준금리가 75bp(자이언트스텝) 인상될 것이 유력 시 되고 있는데, 만약 이처럼 시장의 평균적인 예상대로 인상이 이뤄지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인상이 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연방금리선물을 비롯한 페드워쳐(Fed Watcher) 지표들의 예상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할 때 결국 4차례 연속해서 75bp씩 금리를 올린 이후 12월에나 그 폭을 50bp로 줄이는 것이 연준의 피봇 기대에 대한 실체인 셈"이라며 "아울러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여전히 내년 1분기까지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따라서 최근 단기간에 걸친 빠른 시중금리 하락을 연준의 행보에 대한 피봇 기대로 평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다소 과도한 반응일 여지가 크다"며 "또 공포지수인 MOVE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본격적인 피봇 논의가 금리동향에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하는 논거"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증권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누적될수록 이른바 '오버킬(overkill)'에 대한 부담으로 물가 뿐만 아니라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시각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며 "실제 오버킬에 대한 근거로 지난 4월부터 시작해 7월부터 본격화된 장단기금리역전 현상을 언급한 바 있는데, 최근에는 TB 10년과 3개월 금리까지 역전됨에따라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미국 국채시장에서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고물가 및 통화당국의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부담을 반영한 베어(bear) 플래트닝의 형태가 아닌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타난 불(bull) 플래트닝의 형태로 진행 중"이라며 "커브 플래트닝이 시사하는 경기에 대한 선행적인 예측력에는 동의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에 대한 반응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대목"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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