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논란 등에도 尹지지율, 4달만에 30%대 중반 넘은 35.7%[리얼미터]

박준희 기자 2022. 10. 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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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관한 긍정 평가가 4개월 만에 3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이날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성인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7%(매우 잘함 20.0%, 잘하는 편 15.7%)였다.

전주 조사(17∼21일) 대비 긍정 평가는 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주간 단위 기준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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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뉴스 특보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예산안 시정연설 후 일별 지지율 3.9%P↑

정당 지지율은 국힘 37.6%·민주 46.4%

‘이태원 참사’ 상황은 조사기간에 미반영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관한 긍정 평가가 4개월 만에 3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이날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성인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7%(매우 잘함 20.0%, 잘하는 편 15.7%)였다. 부정 평가는 61.7%(매우 잘못함 54.4%, 잘못하는 편 7.2%)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17∼21일) 대비 긍정 평가는 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주간 단위 기준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2.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1주차(37.0%) 이후 20%대 후반부터 30%대 초중반을 오가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6주 만에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다만, 이번 조사 기간에는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주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일간 지표는 금요일(21일) 32.6%(부정 평가 65.1%)로 마감한 후, 야당이 불참한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던 25일(화)에는 36.5%로 3.9%포인트 상승했다. 이후 26일(수)에는 35.1%(1.4%포인트↓, 부정 평가 61.4%), 27일(목)에는 33.7%(1.4%포인트↓, 부정 평가 63.1%), 28일(금)에는 35.5%(1.8%포인트↑, 부정 평가 62.1%)를 각각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안보와 사정 이슈에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고, 중도층이 이에 가세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배 수석전문위원은 “40%를 안정적으로 넘기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협치’ ‘소통’ 등 대야 관계 회복과 정치 혁신이 필요하지만, 현재 사정 정국으로 경색된 여야 관계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3%포인트 오른 37.6%,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내린 46.4%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3.5%로 집계돼 전주(3.6%)보다 소폭 하락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이준석 리스크’가 소멸했다는 평가 속에 ‘정진석 비대위’로 당이 안정화 페달을 밟아 리스크 발생 이전의 수준으로 지지율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해선 “‘사정 국면’ 프레임이 지지층 결집 효과를 일으켰지만,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는 상대 진영에 타격을 주지 못하고 진영 내 논란만 일으킨 ‘낙탄 사고’”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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