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 매달려 "한 사람만 더"…이태원 현장서 시민 구한 BJ '감동'

채태병 기자 2022. 10. 3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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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Halloween)을 맞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현장에서 간절하게 사람들을 구조한 인터넷 방송인(BJ) 배지터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 누리꾼은 BJ 배지터의 공지에 댓글로 "정신없는 사고 현장에서 한 명만 더 구조하자고 외치며 노력하시던 모습을 봤다. 타고난 인품이 어떤 분인지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배지터님 마음에도 상처가 오래 남을 텐데 스스로도 잘 돌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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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배지터. /사진=배지터 아프리카tv 채널


핼러윈(Halloween)을 맞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현장에서 간절하게 사람들을 구조한 인터넷 방송인(BJ) 배지터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BJ 배지터는 30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공지를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혼자 웃고 떠들며 방송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휴방 후 화요일에 오겠다. 이태원 참사 때 다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안타깝게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9일 밤 10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의 현장에 있었다. 당시 좁은 골목길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 154명의 사망자(31일 오전 기준)가 나왔다.

BJ 배지터는 이태원 현장을 찾았을 때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핼러윈 축제 풍경을 전하기 위해 이태원을 찾은 그는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이때 엄청난 인파에 갇히면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난간 위의 BJ 배지터가 아래에 있는 인파 속에서 사람들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다행히 BJ 배지터는 골목 옆 건물의 난간 근처에 위치해 있었던 탓에 한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난간 위로 올라간 BJ 배지터는 "지금 장난 아니다. 난리가 났다"며 생방송 시청자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잠시 숨을 고른 BJ 배지터는 자신의 몸이 불편함에도 난간 끝으로 가 인파에 떠밀려 가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그와 일부 남성은 난간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의 손을 붙잡고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난간 위에 있던 한 남성은 "여기도 위험하다. 그만 끌어올려라"고 외쳤지만, BJ 배지터는 "한 명만…한 사람만 더 구하자"라며 5~6명의 시민을 구조했다.

이 같은 BJ 배지터의 행동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의인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BJ 배지터의 공지에 댓글로 "정신없는 사고 현장에서 한 명만 더 구조하자고 외치며 노력하시던 모습을 봤다. 타고난 인품이 어떤 분인지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배지터님 마음에도 상처가 오래 남을 텐데 스스로도 잘 돌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다", "배지터님도 심리 치료 꼭 받으시길 바란다", "구조하는 모습 보고 감동을 받았다…사람을 살리신 것"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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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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