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 포수 효과 체감한 KIA… 오프시즌 큰손, 박동원 잔류부터 풀어나가나

김태우 기자 2022. 10. 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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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단 수뇌부가 싹 바뀌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KIA는 시즌 초반이었던 5월,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박동원(32)을 영입했다.

이를 감수하고 박동원을 영입한 건 팀 포수진의 공격력 보강이었다.

트레이드 성패는 박동원이 보여줄 공격력에 달렸다는 설명이었다.

FA를 반 시즌 앞둔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건 KIA가 잔류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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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공격에 장타를 불어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박동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구단 수뇌부가 싹 바뀌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KIA는 시즌 초반이었던 5월,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박동원(32)을 영입했다. 멀티플레이어인 김태진을 내주고, 여기에 현금 10억 원과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까지 줬다. KIA로서는 생각보다 출혈이 큰, 모험적인 트레이드였다.

이를 감수하고 박동원을 영입한 건 팀 포수진의 공격력 보강이었다. 김민식 한승택 체제로 포수진을 운영한 KIA는 포수진 및 하위타선의 공격력과 장타력 부재를 실감하고 있었다. 박동원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봤다.

안치용 ‘스포츠타임 베이스볼’ 위원은 트레이드 당시 “수비력은 무엇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한승택과 김민식의 수비가 나쁜 건 아니지만, 박동원의 수비력도 평균 이상이다. 어깨가 좋고, 공을 잘 때린다”면서 “결국 차이는 공격에서 날 것”이라고 했다. 트레이드 성패는 박동원이 보여줄 공격력에 달렸다는 설명이었다.

결과적으로 효과는 있었다. 박동원은 KIA 이적 후 112경기에서 타율은 0.244로 높은 편이 아니었으나 17개의 홈런과 53타점을 추가하며 장타력 보강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어냈다. 박동원이 이적한 이후로만 따질 때, 박동원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나성범(21개)에 불과했다. 이적 후 기록한 OPS(출루율+장타율)는 0.773이다. 올해 KIA에서 OPS 0.800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나성범(.910), 소크라테스(.848)가 전부다.

김민식 한승택의 공격 생산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이제 박동원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시장에서 관심이 꽤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직 3~4년은 더 할 수 있는 나이인데다 양의지(NC)를 제외하면 박동원보다 득점생산력이 훨씬 좋은 포수를 찾기가 어렵다. 특히나 올해 FA 시장에서는 유강남(LG)과 박세혁(두산)의 공격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

지난해 나성범과 양현종을 영입한 KIA는 올해도 일단 ‘투자 기조’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팀의 최대 지상과제는 성적이다. 어느 수준의 성적까지 올라가기 전에는 모기업에서 계속해서 투자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야구계에서는 지배적으로 떠돌고 있다. 샐러리캡 계산이 마냥 편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여유는 있다.

FA를 반 시즌 앞둔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건 KIA가 잔류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올해 효과를 체감한 만큼 일단 박동원 테이블에서 FA 시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는 건 설득력이 있는 추측이다. 여전히 문제가 산적한 KIA가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는 포수 보강을 노리는 타 팀들에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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