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보구역’ 8곳으로 세분화…중산간 지역 추가
[KBS 제주] [앵커]
현재 제주지방의 육상 기상특보는 산지를 비롯해 모두 6곳으로 나뉘어 발표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중산간 지역 두 곳이 별도 특보구역으로 분리돼 특보 실효성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26일.
해안 지역인 제주시 건입동의 적설량은 대설주의보 수준인 4.4cm였습니다.
반면 중산간 지역인 아라동 산천단에는 20cm 가까운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처럼 차이가 컸지만 두 지역 모두 제주 북부로 특보구역이 묶인 탓에 결국 대설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김성찬/제주시 아라동 : "제주대 사거리부터 차이가 납니다. 밑에(해안지역)는 안 와도 거기서부터는 오니까. 여기 많이 올 때는 50~60cm까지 오니까요."]
제가 있는 곳은 해발 고도 350m 정도의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 부근입니다.
앞으로는 이곳을 포함해 제주 중산간 지역이 별도 기상특보 구역으로 분리됩니다.
해발고도에 따라 날씨가 크게 달라지는 특성을 반영해 중산간과 해안 지역을 구분해서 발표하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제주 산지를 비롯한 동부와 서부, 남부와 북부, 추자도 등 현재의 특보 구역 6곳에서, 제주 북부 중산간과 남부 중산간이 더해져 모두 8곳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특히 아라동 등 중산간 지역으로 생활권이 확대돼 교통량이 늘어나는 등 바뀐 지역 특성들도 반영된만큼 특보의 실효성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효진/기상청 예보정책과 사무관 : "기상학적 성격도 많이 다르고, 최근 들어서 중산간 지역의 인구가 워낙 많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서. 중산간 지역을 별도로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요. 그것과 관련해서 작년에 연구하고."]
기상청은 이 같은 변경안을 다음 달 3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제주 도민 실생활에 보다 도움이 되는 기상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박미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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