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전날도 뒤엉키고 쓰러지고…'위험 신호' 있었다

하혜빈 기자 2022. 10. 3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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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전날인 지난 금요일에도 수많은 인파가 골목에 뒤엉켜 사고 당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위험 신호가 뚜렷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핼러윈 축제 첫날인 지난 28일 밤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걷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금요일에 이태원을 방문했던 일부 시민들은 당시에도 사고의 조짐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술집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내리막길이 있는 골목에 뒤엉켜 줄을 서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해설 (지난 28일 이태원 방문) : 금요일에도 줄이 막히면은 '앞으로 가! 앞으로 가!' 이거에서부터 뒤에서 계속 밀었단 말이에요. 저희는 진짜 그때도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금요일에도 이랬으면 토요일에는 훨씬 많겠다…]

실제 지난 금요일 밤에도 일부 시민들은 넘어져서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태원 일대 상인들은 인파가 몰리는 상황이 반복됐었는데도 경찰과 구청 등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안전 교육은 물론, 사고에 대비해 주의하라는 안내도 없었다는 겁니다.

[남인석/이태원 상인 : 무슨 안전교육이 있어. 경찰만 배치해놨어도 괜찮았는데… {추가 조치는?} 그런 건 없었어. 그냥 평시 하는 것과 똑같았어.]

일부 상인들은 핼러윈 축제 당일 위험에 대비해 구청에 사전 조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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