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항구 재봉쇄…식량 위기 재점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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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확산한 전 세계 식량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를 다시 봉쇄하면서다.
앞서 지난 7월 러시아는 우크리아나, 유엔, 튀르키예와 함께 900만t 이상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항구의 안전 보장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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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세 불리해지자 항구 봉쇄로 우크라 압박"
러 "우크라, 드론으로 러 군함 공격" 책임 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확산한 전 세계 식량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를 다시 봉쇄하면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UN(국제연합‧유엔) 구호 프로그램에 따라 에티오피아로 보낼 4만t의 곡물을 실은 선박 1척이 러시아의 봉쇄로 출항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박이 정박한 구체적인 항구가 어디인지 밝히진 않았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현재 218척의 곡물 수출선의 운항이 중단됐다고 집계했다.
앞서 지난 7월 러시아는 우크리아나, 유엔, 튀르키예와 함께 900만t 이상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항구의 안전 보장을 합의했다. 유엔은 이 합의에 따라 세계 곡물 가격이 지난 3월 고점 대비 15%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다음달 19일 만료되는 합의 기간의 연장을 촉구한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결정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왜 크렘린궁의 몇 명이 이집트와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식탁 위를 결정하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훌루시 아카르 튀르키예 국방장관은 "문제를 해결하고 곡물 수출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튿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 같은 조치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기 위한 또 하나의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크 인텔리전스 유닛의 마리오 비카르스키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의 흑해 인근 공격을 늦추기 위해 협상을 깨고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전가했다"면서 "러시아는 곡물 협상을 살리기 위해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군 병력을 다른 곳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하길 바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시의회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크름반도의 세바스트로폴 인근에서 최소 3척의 러시아 군함을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실어 나르는 민간 선박에서 뜬 드론이 세트로폴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의 보좌관인 안톤 게라셴코는 러시아군이 폭발물을 부주의하게 처리해 러시아 군함 4척이 폭발했다고 맞받았다. 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7개 지역을 미사일로 폭격해 최소 5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9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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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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