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일회용품 없는 구청·가게 만들어 간다

2022. 10. 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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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 직원들이 개인 텀블러나 다회용 컵을 사용한다.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다음 달 24일부터 확대되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맞춰 구청에 다회용컵 무인회수기를 설치, 구청부터 1회용품 안 쓰기에 나선다.

중구는 카페에서 하루 사용하는 일회용 컵 약 450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청 뿐 아니라 문화재단과 시설공단 등 산하 기관 건물에 있는 카페도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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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중구청 직원들이 개인 텀블러나 다회용 컵을 사용한다. 구청 내 카페가 ‘제로카페’로 운영된다.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다음 달 24일부터 확대되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맞춰 구청에 다회용컵 무인회수기를 설치, 구청부터 1회용품 안 쓰기에 나선다.

중구는 구청 본관 1층 카페와 종합상황실 앞 등 2곳에 무인회수기를 설치했다. 음료를 주문할 때 다회용컵 보증금 1000원을 결제하고, 다회용컵을 무인반납기에 반납하면 현금이나 포인트로 즉시 돌려받는 시스템이다.

중구는 카페에서 하루 사용하는 일회용 컵 약 450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탄소배출량이 1.39g인 다용도컵을 사용하면 일회용 컵 사용시보다 하루 13.2㎏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중구는 ‘제로 웨이스트(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서 쓰레기를 줄이려는 세계적인 움직임)’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청 뿐 아니라 문화재단과 시설공단 등 산하 기관 건물에 있는 카페도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민간분야의 적극 동참을 위해 명동과 을지로 등 소상공인 카페에 안내문을 보내 일회용 컵을 줄이는 제로카페 참여도 유도할 방침이다. 행사나 축제 장소에 ‘이동식 재활용품 분리수거대’를 지원하는 사업도 펼친다.

투명 페트병과 종이팩, 폐전지 등을 동 주민센터로 가져오면 종량제봉투 1매(10ℓ)로 바꿔주는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 사업도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올해 9월 말까지 1만2000여 명이 참여해 4만여 장의 종량제봉투를 교환 받았다. 내년에는 종합사회복지관 등으로 교환장소를 확대하고, 교환이 가능한 품목도 폐형광등이나 비닐 등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조그마한 실천으로부터 나온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정책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중구 직원들과 주민들이 시작한 작은 실천이 퍼져나가 지구를 지키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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