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성공 DRX, 젠지에 2세트 승리…승부는 원점[롤드컵 준결승]

DRX 단체.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애틀랜타=김민규기자]DRX 기세가 만만치 않다. LCK 상대전적에선 젠지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지만 다전제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무대는 달랐다. DRX는 1세트를 손쉽게 내줬지만 2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DRX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젠지와의 경기에서 2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DRX가 ‘표식’ 홍창현이 합세해 바텀 갱을 시도했지만 젠지의 발 빠른 대처와 역공에 오히려 ‘베릴’ 조건희가 잡히면서 젠지가 선취점을 올렸다. 9분경 DRX가 협곡의 전령을 챙겼고 곧바로 미드 지역에 풀면서 다섯 명이 모두 공격해 들어가 젠지의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고 2차 포탑도 절반 이상 깎아냈다. 기세를 탄 DRX는 첫 번째 용 획득에 나섰지만 젠지에 뺏기고 말았다.

DRX는 1세트와 달리 교전보다는 라인 전에 집중하면서 신중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라인 전에서 우위에 있던 DRX는 15분경 수월하게 첫 용을 챙겼다. 젠지가 선취점을 올린 이후 경기 시작 20분이 지날 때까지 두 팀 모두 킬이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신중한 플레이가 이어진 셈이다. 그러다 21분경 용 앞에서 교전이 열렸지만 두 팀 모두 킬을 올리지 못한 채 DRX가 두 번째 용을 가져갔다.

그러다 22분경 미드 정글에서 교전이 펼쳐졌고 DRX가 2킬을 올리며 승리했다. 곧바로 DRX는 ‘피넛’을 끊었고 경기 흐름이 조금씩 DRX 쪽으로 기울었다. 26분경 DRX는 세 번째 용까지 먹었다.

좀처럼 풀리지 않던 젠지는 28분경 ‘표식’을 끊어내며 바론 획득에 나섰지만 DRX의 저지에 막혔고 ‘쵸비’마저 잡히고 말았다. 31분경 용 근처에서 열린 교전에서 DRX가 ‘도란’과 ‘룰러’를 잡아내며 승리했고 네 번째 영혼의 용까지 챙겼다. 글로벌 골드 격차도 5000이상 벌어지며 DRX가 확실히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젠지는 장로용에서 최후의 일격을 준비했다. 장로용 사냥과 함께 ‘쵸비’ 정지훈이 DRX의 본진 백도어를 하는 투 트랙 작전이었다. 그러나 작전은 실패했고. 장로용을 먹은 DRX가 젠지 본진으로 돌격 39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2세트를 챙겼다. 이로써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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