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를 쓴 상태이지만 월급은 계속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요”
최근 전 세계 직장인들 사이에서 과중한 업무와 거리를 두는 ‘콰이어트 퀴팅(Quiet quitting·조용한 퇴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콰이어트 퀴팅은 정해진 업무 이상으로 일하지 않는 소극적 업무 스타일을 뜻한다. 언제라도 사표를 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한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정해진 것 이상의 업무가 주어지는 등 여차하면 사표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김지섭 기자가 ‘조선일보 머니’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콰이어트 퀴팅 현상에 대해 분석했다.
[콰이어트 퀴팅이 뭐야?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dHu89TZTmNA
콰이어트 퀴팅은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갤럽이 지난 6월 미국 직장인 1만50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 중 최소한만 소화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우리나라에도 ‘9 to 6(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를 칼같이 지키는 직장인이 많다. ‘칼퇴’ 후에는 이메일과 업무용 메신저에 일절 접속하지 않는다. 대신 저녁에 필라테스 등 자기 취미 생활을 하고, 가족·친구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콰이어트 퀴팅이 확산한 가장 큰 배경에는 역시 장기간 유행한 코로나가 있다. 사회적 피로감이 일에 대한 피로감과 좌절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축적된 사회 구조적 변화도 원인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직장인들은 노력에 따른 충분한 보상과 인정을 받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젊은 세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콰이어트 퀴팅과 같은 ‘체념’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한편에선 이른바 ‘월급루팡(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들이 자신의 근무 태만을 미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용어일 뿐이란 비판도 있다. 기업들은 보다 전향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원들이 일에 몰두하지 못하게 하는 사내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해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송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콰이어트 퀴팅이 뭐야?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dHu89TZTm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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