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무대책 행정" 용산구청장 뭇매 맞자 SNS 모두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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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벌어진 이태원 핼로윈 참사로 15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30일 "안타까운 사고에 참담할 따름"이라며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불요불급한 구정 운영사항을 제외하고 가용 가능한 물적·인적 자원을 총 동원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구는 30일 0시20분 박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해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용산소방서, 용산경찰서와 소통을 통해 사고 수습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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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는 이날 오후 4시 보도자료를 통해 박희영 구청장의 입장을 내놨다. 사고 발생 이후 박 구청장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모두 닫았다. 이에 관리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용산구는 "박 구청장이 사고수습에 전념하기 위한 취지였다"며 시간대별로 박 구청장의 구체적인 동선과 일정도 이날 같이 공개했다.
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29일 밤 10시 50분께 현장에 도착해 경찰과 협력으로 긴급 구조활동 및 긴급 의료지원에 나섰다. 이어 밤 11시부터 긴급상황실을 설치하고, 구청장 및 간부 공무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 비상대응 추진을 위한 비상 대책회의를 열었다.
새벽 2시 40분에는 사망자 45명 신원검색, 병원 이송 조치를 위해 원효로다목적 체육관 긴급 운영에 돌입했다. 새벽 4시에는 서울시 요청에 따라 인명 피해 상황파악을 위한 현장상황실을 설치했다.
용산구는 새벽 3시 전 직원의 절반, 오전 9시 전 직원 동원 명령을 발동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박 구청장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면서 관내 다중이용시설과 상업용 건축물의 시설 안전점검 및 겨울철에 대비한 화재예방시설을 완벽하게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용산구의 애도기간을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선포하고 관내 행사와 단체활동 등을 일절 중단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편 용산구가 관할하는 이태원의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길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31일 오전 6시 기준 154명이 숨지고 33명이 중상, 116명이 경상을 입었다.
용산구는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월 5일까지 녹사평역 광장에 24시간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사망자 유가족별 전담 공무원 배치, 피해자 치료·장례비용, 구호금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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