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전에 탈출한 목격자 "사람 깔렸는데도 뒤에서는 몰라"
【 앵커멘트 】 그젯(29일)밤 이태원 참사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한 많은 분들이 MBN에 당시 상황을 제보해주셨는데요. 사고 직전 현장을 탈출한 목격자에게 당시 사고 경위를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압사 참사에 앞서 사고를 단번에 직감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현(가명) / 이태원 사고 당시 목격자 - "오후 10시 30분쯤에 제가 있었고 제가 급하게 10시 40분쯤에 빠져나왔습니다. 뒤쪽에 있다가 사람들이 몰리는 걸 보고서 뭐지 하는 마음에 갔더니 여러분께서 울면서 나오시고 한 15명 정도가 밑에 쓰러져 계시더라고요. 저는 보고서 이거 조금 큰일 나겠다 싶어서…."
울음소리와 공포감이 뒤섞였지만, 뒤에선 사람들이 깔린 지도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현(가명) / 이태원 사고 당시 목격자 - "사람이 지금 쓰러져 있는 상태인데 뒤에 분들은 그 상황을 인지를 못한 상태여서 계속 밀고 들어온 상태에서 아 이거 계속 들어오다가는 큰일 나겠다, 안 끝나겠구나…."
다행히 사고 직전에 골목길을 빠져나왔지만,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빠져나갈 통로는 달리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주현(가명) / 이태원 사고 당시 목격자 - "제가 본 당시에는 거기에선 나갈 순 없는 상태였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골목 자체가 워낙 좁았는데 페이스 페인팅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거기 골목이 더 좁아지다 보니까…."
- "아악! 밀지 마! 쓰러지겠어, 죽겠다. 누구 죽겠다!"
당시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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