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가는데 10분"…소방 구조인력 긴급 대응에 차질
【 앵커멘트 】 소방 당국에 따르면 선발 구조대는 신고 접수 2분 만에 현장으로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추가 구조대는 몰린 인파 탓에 현장에 진입하는 데 1시간가량 소요됐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젯밤(29일) 참사가 발생한 해밀턴 호텔 옆길 앞으로는 인도뿐만 아니라 도로로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차량 통행은 거의 마비됐고, 경찰이 차량과 사람들을 통제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km 정도 떨어진 용산소방서에서 신고 접수 2분 만인 오후 10시 17분쯤 선발 구조대가 투입됐습니다.
곧이어 구급차 등 긴급차량 140여 대가 출동해 수신호를 하며 진입을 시도했지만, 도착에는 1시간가량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나단 / 목격자 - "경찰이 올 때까지 대단히 오래 걸렸고 구급차는 더 걸렸습니다."
추가 구조대가 당도한 뒤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도로로 사상자들을 옮겨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에도 현장 통제는 쉽지 않았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응급 환자들을 멈춰선 차량과 사람들을 피해 떨어져 있는 구급차까지 이송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처음 시작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을 때는 도로에 사람 못지않게 차들도 많이 혼잡해 있는 상태에서요. 사건 발생 1시간 정도 지나서 그때야 이제 다른 지역에서 지원이…."
3년 만에 맞은 노마스크 핼러윈에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면서 참사는 더욱 커졌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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