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발바리' 박병화 오늘 출소, 거주지 어디로…경기도민 촉각

지난 28일 이재준 수원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연쇄성폭행범의 수원 거주를 거부하며 법무부 앞에서 손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수원=뉴스1) 최대호 유재규 기자 = 이른바 '수원 발바리'로 불리는 연쇄성폭행범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한다.

박병화는 경기 수원시에 연고가 있지만, 현재까지 출소 후 그의 거처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병화는 2005~2007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등 일대에서 원룸 등에 홀로 거주하는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했으며 이날 출소한다. 현재 그는 출소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후 주거지는 법무부 방침에 따라 베일에 싸인 상태다.

일각에서 법무부 산하 갱생보호시설에 거주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법무부 측은 전날 "주거지 결정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본인·가족이 결정한 주거지에 거주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박병화 거주지는 여가부 ‘성범죄자 알림e’(http://www.sexoffender.go.kr)를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박병화는 수원시에 연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연고에 거주할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법무부 측은 출소 후 주거지 관할 보호관찰소에 도착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뒤 '성범죄자 알림e'에 그의 주소지 공개할 방침이다.

박병화 출소 시에는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밀착 관리하고, 경찰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 공유 및 핫라인 운영, 주거지 인근 방범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1대 1 전자감독에 준해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 후 밀착 관리 △경찰·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 공유, 핫라인 운영 △주거지 인근 방범활동 강화 △보호관찰소 신속수사팀 활용 준수사항 위배 여부 등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수원 지역사회에서는 박병화가 과거 범행 당시 수원에 거주했던 만큼 출소 후 다시 수원에 사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이재준 수원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은 지난 28일 법무부를 방문해 범죄예방정책국장에게 박병화 거주 반대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또 수원시 주민자치회는 30일 오후 3시 박병화 출소 예정에 따른 수원시민 규탄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인해 국민적 정서를 감안해 이를 취소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