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1Q 저점 찍고 하반기 뛴다…2000~2650p"

김보겸 2022. 10. 3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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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31일 2023년 코스피가 상저하고 패턴을 나타낼 것이며, 예상 밴드는 200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말 긴축 사이클 종료에 발맞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코스피 레벨은 토끼 뜀처럼 단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경기 수축 및 금융 긴축 국면을 통과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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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1일 2023년 코스피가 상저하고 패턴을 나타낼 것이며, 예상 밴드는 200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엔 약보합세를 예상하며 통화긴축 충격이 경기 전반에 스며들어 주식투자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긍정적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말 긴축 사이클 종료에 발맞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코스피 레벨은 토끼 뜀처럼 단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상단은 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2023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9.5%와 자기자본비용(COE) 10%를 적용한 수준이다 . 그는 “상단은 현재보다 ROE가 1%가량 상승하는 경우를 상정했다”며 반도체 이익 개선이 필수라고 봤다. 하단은 ROE 8%와 COE 11%에 해당하는 2000포인트를 제시했다. 기업 이익 성장세가 더딘 가운데 중앙은행 기준금리 레벨이 높아져 요구수익률이 상승한 경우를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에는 경기 수축 및 금융 긴축 국면을 통과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2022년말과 2023년초 사이엔 역금융장세가 역실적장세로 전환되는 국면이 나올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장은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저하된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1분기 저점을 예상했다.

하지만 2023년 2분기 이후로는 금융장세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들의 재고 조정이 가속화되고 중앙은행의 긴축 강도가 약해지는 신호가 나올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둔화로 재고 조정은 이미 진행 중이고 중앙은행 맏형 격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던 연준은 정책 속도를 전보다 느리게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금융장세의 복귀를 의미하며 주식시장도 반등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다.

2023년 주목할 업종과 종목으로는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와 고금리 여파로 낙폭이 컸던 성장주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장세 초반에 강한 금융주를 비롯해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등 고수익 성장성을 보유한 종목에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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