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서 ‘코로나 봉쇄’ 노동자 대규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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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아이폰 공장인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로 봉쇄됐던 노동자들이 대규모 탈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허난성 당국은 28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7명이며 모두 정저우에서 보고됐는데, 그중 일부가 세계 최대 대만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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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아이폰 공장인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로 봉쇄됐던 노동자들이 대규모 탈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의 노동자 수만 30만명에 달해 중국의 고강도 봉쇄·격리 방역대책인 ‘제로 코로나’가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허난성의 주도(州都) 정저우는 지난 28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모든 공공장소와 주거 건물에 대한 소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인구 1000만명의 공업도시 정저우는 이달 중순부터 지역에 따라 전면 외출 금지 혹은 주거 단지 이탈 금지 명령을 내렸고 비필수 사업장은 폐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정저우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허난성 당국은 28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7명이며 모두 정저우에서 보고됐는데, 그중 일부가 세계 최대 대만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에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 19일 이후 관내 식당을 폐쇄하고 봉쇄된 채 외부와 차단된 ‘생산 버블’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한 폭스콘 노동자는 SCMP에 지난 며칠간 공장 단지 내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자는 감염자를 신속히 다른 노동자들과 분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노동자들은 공장 단지 내 감염자 수가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고, 일부 직원이 탈출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진위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 소셜미디어에 29일부터 폭스콘 정저우 공장을 탈출한 직원들이 짐과 이불 등을 들고 고속도로를 따라 걷거나 밀밭을 가로질러 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 등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을 돕고자 주민들이 도로 근처에 물병이나 식량 등을 놓아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라는 안내문을 적어놓은 게시물도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저우 인근 도시들은 부랴부랴 폭스콘 공장을 떠나 귀향하는 주민들의 이송과 격리 대책을 내놓았다.
로이터는 “정저우 인근 도시들이 정저우 폭스콘 공장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오려는 노동자들을 향해 귀향하기 전 당국에 보고를 해달라고 촉구했다”며 “이들 도시는 코로나19가 타격한 정저우에서 고향으로 돌아올 노동자들이 바이러스를 전파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위저우, 창거, 친양 등 정저우 인근 도시들은 29일 밤 각각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폭스콘 노동자들이 고향 당국에 사전 보고를 하면 미리 준비된 차량을 통해 이동하고 고향에 도착하면 격리를 할 것이라고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폭스콘도 이날 로이터에 이메일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일부 직원들을 위해 공장은 오늘부터 직원들에게 차례차례 질서있게 귀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폭스콘은 지난 26일 정저우 공장의 감염자 수가 2만명 가까이 된다는 루머를 부인하며 감염자 규모가 적고 통제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셜미디어(SNS)에는 이 공장의 엄격한 방역 통제와 현장의 끔찍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SCMP도 “폭스콘 정저우 공장을 탈출해 고향까지 걸어가기로 한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이들을 위해 물과 식량, 옷을 나눠주는 모습도 담겼다”고 전했다.
중국의 ‘제조업 허브’인 광저우도 감염자가 급증하자 많은 지역을 봉쇄하고 28일 주민 약 1560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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