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추모 발길…서울광장엔 합동분향소
[앵커]
그럼 사고가 있었던 이태원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이른 아침 사고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비명이 가득했던 폭 3.2 미터의 골목은 참사가 발생한 지 꼬박 하루가 지난 지금은 경찰의 접근 통제 아래 고요하기만 합니다.
현장 길바닥에는 사고 당시 사람들이 흘린 뒤, 찾아가지 못한 물건들이 이리저리 흩어져있습니다.
그 앞에는 이곳이 수많은 희생자가 있었다는 곳임을 알리는 국화꽃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보존 등을 이유로, 사고 현장 앞에 통제선을 쳐놓고 일반 시민들 통행을 막고 있는데요.
또, 바로 앞에 있는 이태원역 인근 도로 역시 사고 발생 이틀째인 오늘도 차량 통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슬픔을 함께하기 위한 애도의 발걸음도 밤샘 잇달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중심으로, 이태원 전체는 그야말로 슬픔에 빠졌습니다.
비통함 속에 정적만 흐르는데요.
대형 참사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의 발길은 밤새도록 이어졌습니다.
날이 밝은 오늘도, 출근 길에 잠시 들려 묵념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애도객의 발걸음은 어제 오전부터 시작됐습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목소리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수/추모객 : "뭔가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 아는 분은 없어요. 한 나라 한 국민으로서 나왔습니다."]
[무초 액소이/추모객 : "희생자들은 너무 어렸습니다. 이게 그들과 가족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슬픔을 나누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또 주변에 있는 가게들도 문 닫은 곳이 많습니다.
안타까운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애도하며 임시 휴업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렇게 써 붙인 가게들이 주변에 많이 보입니다.
다음 달 5일까지로 예정된 애도 기간 내내 휴점한다는 곳들도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운영됩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는데요.
조문은 오전 10시부터 가능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지역 관할 지자체인 용산구는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꾸리고, 오늘 오전부터 다음달 5일까지 24시간 운영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이태원에서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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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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