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코스튬'인 줄 알아서...진입 어려웠던 경찰·소방 인력

YTN 2022. 10. 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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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박성배 변호사, 강민경 사회 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이태원 압사 참사]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사태로 피해가 컸던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혹시 대응이 늦어지거나 이런 경우가 있었나요?

◆기자> 초창기에 그런 얘기가 나오기는 했는데 사실 조금 더 들어가 보면 사정이 있기는 합니다. 일단 첫 소방 신고가 밤 10시 15분 정도에 들어왔고 소방은 즉시 출동한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현장 근처까지 5분 남짓한 시간에 도착을 했는데 일단 주변에 굉장히 혼잡한 상황이었잖아요. 그리고 택시도 많고 현장이지만 차 자체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차량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구급인원도 도보로 거기까지 이동을 해야 했다고 하고요.

현장도 굉장히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또 아수라장이기도 했는데 이게 압사사고의 특징이 숨이 막혀서 질식사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건데 저희가 숨을 그냥 틀어막지 않아도 우리 가슴이 숨을 쉬기 위해서 폐를 부풀리거든요. 그런데 이 폐가 부풀려지지도 못할 정도의 압박을 받으면 결국 질식을 하게 되고 이게 압사 사고의 많은 원인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심정지가 오면 골든타임은 의사들의 경우에는 약 4분에서 5분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겹겹이 깔린 희생자들이 심정지가 온 상태였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지나기도 했고요. 또 주변에는 큰 음악이 들리다 보니까 일단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렵고 그런 측면도 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특징이 뭐였냐면 핼러윈이다 보니까 코스튬, 소위 말하는 분장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현장에 어서 접근을 해야 되는데 사고 소식을 전해받지 못한 상황에서 분장을 한 사람이라고 오해를 하신 거예요, 시민들이. 그러다 보니까 길을 쉽게 터주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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