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손만 떨렸겠나" 용산소방서장 마이크 쥔 손 덜덜..브리핑 장면 회자

박지현 2022. 10. 31. 0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주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발생한 압사 사고 이후 있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브리핑 장면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현장 상황을 침착하게 전달하던 와중 마이크 쥔 손을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전날 발생한 참사를 수습하며 현장을 지휘하던 최 서장의 브리핑 모습을 '움짤(움직이는 사진)'로 잘라 만든 글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마이크를 쉰 손을 떨고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발생한 압사 사고 이후 있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브리핑 장면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현장 상황을 침착하게 전달하던 와중 마이크 쥔 손을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손 떠시는 용산소방서장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해 빠르게 확산했다. 전날 발생한 참사를 수습하며 현장을 지휘하던 최 서장의 브리핑 모습을 '움짤(움직이는 사진)'로 잘라 만든 글이다.

당시 최 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사상자 집계와 현장 수습 상황 등을 발표했고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인근에서 소란을 피우는 일부 시민을 향해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며 "지금은 구호가 우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침착한 그의 목소리와 달리 크게 떨고 있던 손에 주목했다. 최 서장은 답변 도중 마이크를 쥔 손을 덜덜 떨었고 이 모습은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작성자는 "늘 극한의 상황에 임해주시는 분들에게조차 무섭고 두려운 상황인 것"이라며 "슬픔을 감출 수가 없다. 최일선에서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2022.10.30. livertren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응원 댓글을 쏟아냈다. 이들은 "베테랑에게도 두려운 현장이다. 고생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난다", "자식같은 아이들의 비극을 마주했는데 손만 떨렸겠나", "얼마나 참담한 마음이었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등의 댓글을 올렸다.

최 서장 영상에서 시작된 공감 여론은, 사고 당일 현장에 투입된 구조 인력을 향한 감사 인사로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매번 사건·사고 현장을 누비며 얼마나 힘들겠나", "아비규환 속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는 구조대원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경찰·소방관분들의 트라우마 치료도 꼭 필요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이번 사고는 29일 밤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며 발생했다. 31일 오전 6시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154명, 중상자는 33명, 경상자는 116명이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20명으로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의 국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