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 전문가 채진 교수 출연
[뉴스투데이] ◀ 앵커 ▶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목원대 채진 소방안전학부 교수 모셨습니다. 교수님, 지금 사망자만 154명 이렇게 인명 피해가 커진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인명 피해가 커진 이유는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10만 명이라는 사람이 많이 몰렸고요. 그리고 시간대가 야간이지 않습니까? 10시고요. 그랬기 때문에 보행하는 데 어려워서 안 보였을 것이고요. 그리고 거기 지역이 경사 지역입니다. 경사 지역이기 때문에 넘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많이 있었는데요. 그리고 인파가 많이 몰려서 앞에서 넘어지는 상황에서 뒤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 이런 상황들이 겹쳐서 이런 대형 사고가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앵커 ▶
경사를 말씀해주셨는데 지형에 대한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사, 구조적인 부분, 골목의 어떤 그런 구조 때문에 희생이 좀 컸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위에서 양방향에서 골목으로 집중돼서 약간 병목 현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병목 현상으로 굉장히 좁은 골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또 여기는 특징이 올라오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들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요. 그렇다 보면 더 압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높습니다.
◀ 앵커 ▶
해외에서도 축구장이나 스포츠 행사 콘서트장 이런 압사 사고가 있긴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좀 성격이 다르죠.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스포츠 행사라든지 이런 외국에서 발생한 그런 압사 사고는 단방향으로, 일방향으로 향하는 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발생을 했었는데요. 이번의 특징은 교행, 즉 오고가는 사람들이 겹쳐서 여기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을 해서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앵커 ▶
주최가 있고 없고도 조금 다른 부분이죠?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의하면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최하는 그런 축제 행사 이런 상황에서 최대 순간 인원이 1000명 이상일 경우에는 안전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도록 돼 있는데요. 이번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다 보니 여기에 따른 안전 대책이 미흡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그런 지적들도 있습니다.
◀ 앵커 ▶
대책이 미흡했다. 인파가 몰려드는데 이걸 미리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요?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안전 관리 계획을 수립할 때 종합 대책으로 각자의 역할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순간에 많이 모이게 되면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진행 요원, 안전 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해서 진입을 조금 늦췄으면 이 정도의 사고까지는 가지 않았을까. 보여집니다.
◀ 앵커 ▶
재난 문자처럼 경보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도 좀 나왔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해서 용산구에서 재난 문자를 보낼 수 있습니다. 재난 문자는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기지국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한꺼번에 이렇게 보낼 수 있는 그런 방법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그런 문자를 좀 경각심을 갖게 문자를 보냈다면 조금 더 사고가 완화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사망자들 대부분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이 됐는데요. 이유를 어떻게 보십니까?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대부분 심정지는 호흡이 안 돼서 질식사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압사 사고의 특징이그렇습니다. 압사 사고의 특징이 계속 사람들이 위에서 겹쳐져서 호흡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질식해서 심정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또 한 부분은 계속 압사 하다 보면 위에서 눌려서 갈비뼈라든지 이런 게 골절이 돼서 갈비뼈가 다른 장기를 손상시켜서 또 내부 출혈에 의해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이런 상황에서 골든타임이 참 중요하죠.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심정지 상황에서 골든타임은 약 4분인데요.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뇌로 산소가 공급이 되지 않아서 심장이 뛰지 않는 결과가 나타나겠죠. 그래서 질식사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이번에 여성 사망자도 많았고 상대적으로 약하지 않은 청년들에게도 압사 사고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요인들은 상관없이 그냥 피해가 컸던 거죠?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그렇죠. 이번에 특히 여성 사망자가 많았던 이유는 신체적으로도 약한 힘이 남자보다 좀 없기 때문에 많이 피해가 발생해서 스스로 아마 넘어져서 자력으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좀 부족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또 20대 청년들이 많이 사망한 특징은 물론 20대 청년들이 축제에 많이 참여했었고 그리고 건장한 남자들도 넘어지면 압사에 의해서 넘어지게 되면 스스로 일어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피해가 커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 앵커 ▶
이렇게 갑자기 사람이 몰리면 좀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게 있을까요?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스스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스스로 대피를 좀 해야 하고 직감적으로 좀 알아야 하는데요.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 보행이 안 되면 위험을 직감해야 합니다. 그래서 빨리 다른 곳으로 피한다든지 해야겠죠.
◀ 앵커 ▶
사람이 많아서 보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긴 했죠.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문 인력이 아닌 사람이 많기 때문에 대처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전문 인력이 배치가 안 돼서 우리 시민 스스로 안전 의식을 높여야 합니다. 이런 상황일 경우는 서로가 이렇게 안전, 안전 이런 구호를 외친다든지 이런 안전 의식을 높여서 그런 집단의 패닉에 바지지 않도록 해야겠죠.
◀ 앵커 ▶
CPR이랄지 이런 교육도 필요해 보입니다.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 CPR 교육을 많이 실시하고 있는데요. 일반인들도 심정지 상황의 환자가 발생이 되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의식을 먼저 확인을 해야겠죠. 그다음에 의식이 없는 사람들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데 양쪽 가슴에, 가슴 가운데 중앙 부분에 손을 겹쳐서 손을 직각으로 해서 몸을. 손의 힘이 아니라 몸의 힘을 사용해서 5cm 정도의 깊이로 누르는데요. 분당 한 100회에서 120회 속도로 이렇게 누르게 되면 심폐소생술의 효과가 일반인들도 충분히.
◀ 앵커 ▶
충분히 할 수 있다.
◀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할 수 있다.
◀ 앵커 ▶
이렇게 정리를 하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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