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조선희 소장 "여성 인권 학습하는 곳으로 남길"

백도인 2022. 10. 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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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와 함께 선미촌의 변화를 이끈 조선희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 소장은 "민관 협업을 통해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조 소장은 "선미촌을 서노송예술촌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다"며 "서노송예술촌이 여성 인권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소장과의 일문일답.

-- 서노송예술촌 사업의 의미와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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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업을 통해 성매매 집결지 폐쇄하고 도시 재생한 모범사례"
조선희 소장 [전주시 제공]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주시와 함께 선미촌의 변화를 이끈 조선희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 소장은 "민관 협업을 통해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조 소장은 "선미촌을 서노송예술촌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다"며 "서노송예술촌이 여성 인권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소장과의 일문일답.

-- 서노송예술촌 사업의 의미와 성과는.

▲ 여성 인권의 가치를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집결지를 폐쇄한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를 만들어 행정과 시의회, 여성 인권단체, 도시전문가, 주민 등이 점진적으로 기능전환(도시재생)을 하기로 합의하고 도로 정비, 문화행사, 주민 잔치 등을 진행하면서 집결지를 폐쇄했다. 관 주도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사업이 아닌 점진적 문화 재생사업을 통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민들이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임을 성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컸던 어려움은.

▲ 성매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성매매를 필요악 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보고 집결지 폐쇄와 변화에 저항하는 기류가 있었다. 또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사업을 하다 보니 다양한 이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예술가들의 표현의 자유와 여성 인권이 충돌하기도 하고, 주민의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문제도 있었다.

-- 서노송예술촌이 어떤 마을로 남기를 바라는지.

▲ 여성 인권의 랜드마크로 변화되기를 바란다. '기억과 기록'을 통해 시민들이 여성 인권을 학습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모했으면 좋겠다. 현재 이 지역에는 여성 인권과 성평등, 생태, 문화, 예술 등을 테마로 하는 거점 공간들이 마련돼 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치들이 확장되고,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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