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전망] 11월 FOMC 앞둔 국내 증시···파월 발언에 시선 집중

양지혜 기자 2022. 10.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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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FOMC 앞두고 국내 증시 긴장
이번 주 코스피 2200~2340선 관측
파월 금리 속도조절 발언 시 반등 지속될 전망
다만 추격 매수는 주의해야···리스크 관리 시점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38포인트(0.89%) 내린 2,268.40,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46포인트(1.07%) 내린 68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처음으로 네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200~2340선을 제시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직전주 대비 20.38포인트(0.89%) 내린 2268.40에 거래를 마쳤다. 2230선에서 거래를 시작했던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290선까지 치솟았지만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의 부진한 실적이 공개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 역시 긍정적이었다. 지난 5거래일(24일~28일)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 669억 원을 사들였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금리인상 단계적 축소 발언 이후 연준 긴축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리며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코스닥 지수 역시 695선까지 뛰어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빠지며 직전주 대비 7.46포인트(1.07%) 내린 687.63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 금리 인상 기자회견하는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이번 주 증시는 11월 FOMC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연준이 사상 초유의 네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회의 종료 후 있을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월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현 상황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매우 중요하다"며 "속도조절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경우 증시 반등은 지속되고, 단기 오버슈팅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폭이 0.5%포인트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팀장은 “(이번 11월 FOMC 이후) 속도조절 이슈가 공식화되면서 0.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아직은 8% 수준에 불과한 0.2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상승하는지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확실시될 경우 데드캣 바운스(폭락 이후 기술적 반등)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낙폭과대주, 실적 대비 저평가주의 반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200~234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이 기술적 반등을 하고 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위기 관리에 집중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은 낙폭의 50% 내외인 경우가 많은데, 8월 고점 대비 주가 낙폭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며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은 반도체,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로봇 및 자동화 등을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SDI(006400), 포스코케미칼(003670), 고려아연(010130) 등을 이번 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다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레고랜드' 발 자금 시장 경색은 부담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강원도 지급금 미지급 사태의 후폭풍이 우량기업 CP 조달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단기자금 시장 경색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며 "주식시장에서도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 증가, 자금경색 가능성이 지속되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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