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지속성장 넘버원 자신"
"고객 성공 실현한다"…서비스 확충 박차
지속가능성 위해 다양한 노력…여성인력 프로그램 '주목'
"2025년 누적 판매 4만대 돌파 목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대형 전기트럭 시장을 열 준비에 한창입니다. 전기트럭 등 라인업을 갖춰 2025년 누적 판매 4만대, 수입 상용차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상용차 업계에도 전동화 바람이 일고 있다. 볼보트럭은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44t급 대형 전기트럭 양산을 시작하며 6개의 전기트럭 모델을 보유하게 됐다.
박 사장은 국내에 대형 전기트럭을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볼보트럭의 중형 전기트럭은 2019년부터 유럽 시장에 판매됐지만 국내엔 차량의 폭 규제로 인해 들어오지 못했다. 박 사장은 “한국에서 1톤(t) 전기트럭이 대중화된 속도로 짐작해보면 중대형 전기트럭의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대형트럭 1대가 승용차 70대 분의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상용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이 시급하다. 중형 전기트럭에 대한 규제도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형 전기트럭의 인증 절차를 위해 연말 파일럿 트럭이 들어온다. 내년 연말까지 인증 절차가 끝나고 내후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볼보트럭은 중대형 전기트럭 양산과 판매에 가장 먼저 뛰어든 만큼 고객 만족에 자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전기트럭은 성능이 좋으며 진동과 소음이 적어 오랜 시간 주행해야 하는 운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며 “초창기 판매대수에 의미를 두진 않지만 3년 정도면 대형 전기트럭이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 사장은 취임 후 안팎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힘써왔다. 볼보트럭코리아는 2021년 볼보트럭 본사의 ‘경영실적 종합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실적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우리 고유의 기업문화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욕심이 컸기 때문에 본사와 세일즈 네트워크 내 부서와 인원이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고객 성공을 실현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남들이 하지 않는 창의적인 기획과 이벤트를 하기 위해 모두가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24시간 콜센터를 유지·강화했고, 긴급출동 서비스와 31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야간 정비 서비스 등을 진행했다”며 “구입하고 2년 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수리비 50%까지 지원하는 안심케어플러스 등 서비스를 확충했다”고 덧붙였다.
사업소 개개의 질적인 서비스를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박 사장은 “기존 부산신항 사업소가 협소해 트레일러가 들어올 공간이 없었는데 이전 신축을 통해 트레일러 고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전주 사업소도 재건축했고, 제천 사업소도 확장 이전해 고객이 깨끗하고 쾌적한 정비사업소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중요한 것은 ‘양’(Quantity)이 아니라 ‘질’(Quality)”라며 “사업소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서비스를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전기트럭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일례로 볼보트럭의 여성 운전사·정비사 양성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 대표는 “특히 여성 정비사 양성 프로그램은 볼보트럭코리아가 가장 처음 시작했는데 본사에서도 반응이 좋았다”며 “본사가 내부에서 진행하는 지속성장 챔피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는데, 좋은 결과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비즈니스 측면에선 수입 상용차 ‘넘버원’ 포지션을 확고하게 지키고 싶다”며 “제품뿐만 아니라 사업장에 태양광 판넬 설치를 늘리는 등 탄소 배출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싶다”고 피력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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