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더' 이준익 감독이 던지는 질문.."불멸은 과연 아름다울까요?" [★FULL인터뷰]
'욘더' 이준익 감독이 철학적인 질문과 함께 돌아왔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준익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11년 전에 원작(소설 '굿바이, 욘더')을 처음 보고 7~8년 전에 시나리오를 썼다. 처음에는 생각이 미숙해서 SF 장르로 썼다. 안될 것 같아 덮어두고 다른 작품을 찍었다. '자산어보'를 찍으니 사극에서 멀어지고 싶더라. 이제 컴팩트하게 갈 수 있겠더라. 첫 시나리오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다. 가장 작은 이야기로 가장 깊이 이야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욘더'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기도 하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만 14개 찍었다. 15번째 작품인데 처음으로 OTT에서 하게 됐다. 스태프들이 전부 함께 영화를 찍던 사람들이다. 인풋은 같았다. 아웃풋만 달랐을 뿐이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의 피드백과 너무 다르더라. 영화는 화끈하다. 안 좋으면 화살이 날아온다. '욘더'는 좋은 이야기도 있고 안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아직 성과가 안 나온 것 같다. 아직 잘 모르겠다. 무대 인사도 안 했고 시사도 일부만 해서 이제 시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욘더'는 매회 러닝타임이 25~30분 정도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길이다. 이준익 감독은 "주변 작가나 스태프들이 점점 짧아지는 게 추세라고 하더라. 기존 영화를 드라마로 바꾸는 과정에서 조금 더 과감하게 시도해보자고 했다. 러닝 타임에 구애 받지 말고 만들어보자고 했다. 영화를 찍을 때 러닝타임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이러한 시도가 신선했다"라고 전했다.
'욘더'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공개도 앞두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는 티빙과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관계를 모르고 진행했다. 살짝 걱정도 된다.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응원받지 못한 작품이 해외에서 사랑받을 수 있을까 걱정됐다. 아직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적어도 망신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이 많이 있다"라고 글로벌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부부 역할인데 오누이 같다. 매일 장난 치더라. 이런 운명적인 케미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극 안에서 각자의 독립된 존재로 빛나는 것 같다. 제가 그렇게 연출한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그렇게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은 "첫 번째 주인공에게 가장 공을 많이 들였다. 시나리오를 쓸 때 단 한 씬도 재현이 나오지 않는 신이 없어야 하겠더라. 한 사람의 관점으로 계속 사건을 끌고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한지민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라고 두 사람의 캐스팅에 공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사람이 주체라면 대상이 존재하는데 그 대상이 한지민이다. 처음에는 대상이었던 한지민이 스테이지를 건너갈수록 주체와 대상이 바뀐다"고 극 중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그렇고 원작에서도 그렇고 '과연 불멸이 행복한 것인가', 누군가의 소멸이 있어서 내가 존재했고 그렇다면 누군가의 생성을 위해 내가 소멸하는 것이 올바른 세상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이기심이 불멸을 꿈꿔왔고 그 이기심 때문에 인간은 더 불행해지고 그 불행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유한성에 기인한다는 어법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욘더'를 통해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 이준익 감독은 내친김에 '생각하는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최근 OTT를 통해 많은 분들이 폭 넓은 세계를 보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하면서 더 깊이 있는 이야기, 더 나아가는 이야기에 대한 갈증이 생기고 있더라. 자극이 주는 킬링 타임이 주는 흥미도 좋지만 영화를 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세이빙 타임의 이야기도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생각하는 영화를 만들려면 나의 내면, 나의 영혼과 만나야 한다. 영혼은 존재하는가, 영혼은 영원한가, 영원한 것은 아름다운가 까지 고찰하게 되어있다. 그런 영화를 보면 포만감이 든다. 그래서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봤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준익 감독은 "모든 생명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살아간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존재가 사라지면 부재다. 그런데 세상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뉘게 됐다. 오프라인에서 부재가 됐다고 해서 온라인의 존재가 없어지지 않는다. 저는 그게 욘더라고 생각한다. 그걸 이야기적으로 형상화 한 거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욘더'는 SF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욘더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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