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소속팀서 버림받은' 키움 3인방, 이젠 당당한 주연![SS 포커스]

황혜정 2022. 10. 31.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출', '트레이드'로 전 소속팀에서 버림받은 선수 3명이 훨훨 날고 있다.

이들은 현 소속팀인 키움에서 활약하며 팀을 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KT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타율 0.364(11타수 4안타)로 키움을 PO로 이끌었고, LG와 맞붙은 PO에서는 타율 0.222(9타수 2안타)만을 기록했지만, 지난 25일 열린 PO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인생 첫 포스트시즌 데일리 MVP에 꼽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움 2번타자 이용규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 2차전 2회초 2사 2,3루에서 2타점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방출’, ‘트레이드’로 전 소속팀에서 버림받은 선수 3명이 훨훨 날고 있다. 이들은 현 소속팀인 키움에서 활약하며 팀을 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키움 캡틴이자 외야수 이용규(37)는 지난 2020년 11월 한화에서 방출됐다가 키움과 손을 맞잡았다. 올시즌 타율은 0,199로 부진했지만 볼넷을 45개나 골라낸 덕에 출루율은 0.326을 기록했다. 그런 그가 포스트시즌 들어 맹활약 하고 있다.

KT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타율 0.364(11타수 4안타)로 키움을 PO로 이끌었고, LG와 맞붙은 PO에서는 타율 0.222(9타수 2안타)만을 기록했지만, 지난 25일 열린 PO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인생 첫 포스트시즌 데일리 MVP에 꼽혔다. 키움이 2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결국 한국시리즈로 진출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었다.

특히나 이용규가 주장으로서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 선수단을 불러모아 “침착하게 우리의 플레이를 하자”고 강조한다는 게 선수들의 일관된 전언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 역시 ‘베테랑’ 이용규의 가치를 단순히 기록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키움 1번타자 김준완이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 3차전 4회초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키움 외야수 김준완(31) 역시 방출생이다. 그는 지난해 NC에서 방출돼 입단 테스트를 거쳐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의 외야층은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 이용규가 버티고 있었지만 김준완은 뛰어난 선구안과 투수와의 끈질긴 승부로 홍 감독이 눈도장을 찍고 올시즌 111경기 출장했다.

올시즌 그의 타율 역시 0.192로 2할도 안 되지만, 볼넷을 64개(리그 9위)나 골라내며 출루율은 0.339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평범한 활약을 보였지만, 이용규처럼 포스트시즌에 폭발했다.

준PO에서 타율 0.273(22타수 6안타 5타점)를 기록한 김준완은 지난 19일 열린 KT와 준PO 3차전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PO에서도 타율은 0.214로 낮지만, 볼넷 3개, 사구 2개를 골라내며 리드오프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준완은 “1년 전에는 방출된 처지였는데, 지금은 가을야구를 하고 있어 마냥 기분이 좋다. 키움 히어로즈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키움 김태진이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6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LG 정우영을 상대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키움 내야수 김태진(27)은 올해 4월 KIA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작은 체구에 방망이를 짧게 잡고 투수들과 끈질긴 커트 싸움을 해낸다. 원조 ‘커트 달인’ 이용규마저 “(커트는)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것이 김태진의 야구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며 후배의 활약에 반색했다.

올시즌 타율 0.268을 기록한 김태진은 준PO에서 타율 0.200(10타수 2안타)으로 부진했지만, PO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KS로 이끈 주역 중 한명이 됐다. 특히 지난 28일 열린 PO 4차전 7회말 만들어낸 1타점 적시타는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였다. 김태진은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보겠다”며 웃었다.
et16@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