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휴가차 서울 왔다 구조 나선 美의사 "인파가 입구 막아 구조 더 어려웠다"

박상훈 2022. 10.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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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한국으로 휴가를 온 미국인 의사가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쳤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플로리다에서 서울을 찾은 의사 소피아 아키야트(31)는 참사 당시 미 텍사스에서 온 친구 A씨와 함께 사고 현장 골목의 맨 위쪽에 있는 한 클럽에 있었다.

현장에 있던 한 경찰관은 아키야트가 의사라는 사실을 인지하고서 사고가 발생한 골목으로 함께 가자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W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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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2.10.30.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한국으로 휴가를 온 미국인 의사가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쳤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플로리다에서 서울을 찾은 의사 소피아 아키야트(31)는 참사 당시 미 텍사스에서 온 친구 A씨와 함께 사고 현장 골목의 맨 위쪽에 있는 한 클럽에 있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인 29일 오후 11시께 인파 속에서 일부 사람들이 사고 피해자들을 골목을 가로질러 옮기려고 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피부과 의사인 아키야트는 곧장 현장으로 가 쓰러진 한 남성의 맥박을 체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현장에 있던 한 경찰관은 아키야트가 의사라는 사실을 인지하고서 사고가 발생한 골목으로 함께 가자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아키야트는 "우리가 그들을 돕고 있을 당시 이들 대부분이 사망하기 직전이거나 사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난 골목의 입구를 인파와 쓰러진 이들이 막고 있어서 구급차가 피해자들에게 가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친구 A씨 역시 쓰러진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넓은 장소로 옮겼다고 한다. A씨는 "거의 아비규환이었다. 너무 많은 이들이 깔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시) 우리가 거기 있었다면 우리도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15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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