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 “母 따라 죽고 싶었다” 고백→♥팝핀현준 만나 행복한 삶 (‘마이웨이’)[어저께TV]

박하영 2022. 10. 3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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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스타다큐 마이웨이’ 박애리가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30일 방영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국악인 박애리와 댄서 팝핀현준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박애리의 어머니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박애리는 팝핀현준과 함께 언니의 집을 방문했다. 박애리가 27살 때 돌아가시면서 결혼을 보지 못했다. 박애리의 언니들은 “안 돌아가셨으면 막내 사위를 예뻐하셨을 거다”라며 그리워했다. 박애리는 “아빠가 서울로 대학 안 가면 안 되냐고 그러셨다. 원서 쓰고 그럴때. ‘아빠 곧 퇴직하는데 굳이 서울로 가야겠냐. 뒷바라지도 못 해주는데’ 거기에다가 나 서울로 가야겠다, 안 가겠다고 못 하겠더라. 며칠 뒤 엄마 나를 부르시더니 ‘엄마가 땅을 팔아서라도 보내주겠다. 너 가고 싶은 대학교 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박애리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는 박애리를 소리꾼으로 인도했다. 박애리는 “저는 국악원이 뭐하는 곳인지 몰랐다. 뭐 배우는 곳이라고 해서 좋아서 따라갔다. 처음 소리 배우고 나서 ‘우리 엄마는 내가 이렇게 좋아할 걸 어떻게 아셨을까?’ 생각했다. 판소리 배우자마자 ‘잘하고 싶다’라는 열망이 생겼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갔는데 당시 선생님이 ‘너는 나중에 아주 잘 되겠다’라고 하시더라”라며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애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없는 형편에 친척들에게 돈 빌려가면서, 엄마는 버스타고 다니는 걸 못 봤다. 걸어 다니면서 차비를 아끼셔서 공부를 가르쳐주셨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하면 우리 엄마 얼마나 보람될까. 엄마의 고단한 삶에 웃을 수 있는 기쁨이 되지 않을까. 엄마의 기쁨이 되고 싶다. 엄마의 삶에 희망이 되고 싶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이에 박애리는 “돌아가시고 나니까. 이거 해서 누구 보여주나 싶고 뭐러 더 잘해서 싶고 아무런 생각이 없어지더라. 남들한테는 부모님 돌아가신 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한텐 같이 죽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 그냥 나도 그만 살아도 좋겠다. 싶을만큼 나도 그만 둘까 이 삶은 여기까지만 할까”라며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애리는 “주변에서는 ‘엄마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네가 그렇게 울면서 지내면 너 걱정되서 좋은데 가시겠냐. 엄마 걱정 안 하게 보란듯이 더 잘 살아야지’ 그때부터는 내가 정말 열심히 해야지. 그래서 공연 전에 ‘엄마 나 잘할게. 오늘도 정말 잘할게’라고 기도한다”라고 전했다.

또 박애리는 “현준 씨를 만나기 전까지는 언제 이 삶을 그만둬도 아깝지 않을만큼 후회없이 살자. 그런데 현준 씨를 만나면서 이제 그 생각은 사라지게 됐다. 언제 그만둬도 좋겠다는 삶 보다는 더 예쁘게 살아야지”라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애리는 시어머니와 두터운 애정을 선보였다. 박애리는 “어머니께서 제가 아까워 뭘 안 시키신다. 설거지도 못하게 하신다. 시집을 잘 온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시어머니는 “얼굴에 ‘나 착해’라고 써있다. 미운 짓을 안 해서 예쁘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애리는 “어머니가 안 계시는 삶은 상상하기도 어렵다”라며 울먹였다. 이에 시어머니는 “우린 전생에 모녀지간이었나 보다. 아닌가 부부였나”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또한 박애리, 팝핀현준의 딸 예술이를 소개했다. 팝핀현준은 직접 이름을 지었다고 밝히며 예술인들 사이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딸 역시 남다른 음악전 재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애리는 “3-4살 때부터 소리를 가르쳐봤는데 굉장히 잘 따라했다. 음악적인 재능이 탁월했다.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같이 나간 적이 잇는데 관객이 꽉 차있어서 긴장할까봐 걱정했다. 의연하게 무대에 서서 울컥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예술 양은 “무대에 서면 재밌고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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