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경찰 배치한다고 해결됐을 문제 아냐’ 이상민…박지원 “입 봉하라” 일침

김경호 2022. 10. 3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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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압사 참사는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됐을 문제가 아니다. 인파는 예년 수준'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이 장관은 입을 봉하고 수습에 전념하시라"는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어떻게 관계 장관이 이런 몰상식한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지금은 수습하고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때"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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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지금은 수습하고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때”
이상민 “이태원은 종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 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문재인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 취재사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압사 참사는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됐을 문제가 아니다. 인파는 예년 수준’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이 장관은 입을 봉하고 수습에 전념하시라”는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어떻게 관계 장관이 이런 몰상식한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지금은 수습하고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때”라고 썼다.

이어 “제발 사고치지 말자”며 “이 장관은 입을 봉하고 수습에 전념, 그 다음 수순을 준비하시라”고 조언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뉴시스
 
앞서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관련 신원미확인자에 대해 “사망자는 150명을 좀 상회하는 수준인데 그 중 90% 이상은 신원 확인이 됐고, 10여명 정도가 안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대응방안 브리핑을 통해 “17세 미만인 경우 주민등록이 형성되지 않아 사진이나 유족들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일부 외국인도 그런 문제가 있어서 10여 명이 확인이 안 됐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가 151명(남성 54명, 여성 97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소방구급 대원들이 사망자를 이송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이 장관은 이어 “그 전과 비교할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었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얘기가 있는데 통상과 달리 소방, 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하는걸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울시내 곳곳에서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과 경비 인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 경찰, 경비 병력 상당수는 광화문쪽으로 배치돼있었다”며 “이태원은 종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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