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지원 덕 숨통트는 증권株… 리스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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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 우려에 곤두박질치던 증권주가 금융당국의 긴급조치에 숨을 트는 모양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유동성지원 정책이 나오면서 자금경색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증권주 역시 주가를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레고랜드 사태와 같은 신용 관련 악재가 재발하느냐가 중요하며 현재의 반등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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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경색 우려·실적 저하에 KRX증권 -33%
리스크 일부 해소했으나 위험요소 남아… 반등 지속 ‘글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 우려에 곤두박질치던 증권주가 금융당국의 긴급조치에 숨을 트는 모양새다. 다만 증시 약세로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도 완전 해소되지 않은 만큼 주가 회복은 지켜봐야 한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잇따라 발표하며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증권사 중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7.0% 감소했고 NH투자증권은 76.6% 줄었다.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증권사 역시 사정이 비슷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증권사들이 올 들어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KRX증권 지수는 이미 지난해 말 대비 33.29% 빠져있는 상황이다.
뒤로 물러나던 증권주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한국은행 등 정부 금융당국이 나서 유동성 공급에 나선데다 대형증권사 9개사(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가 500억~1000억 원을 갹출해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위기에 처한 중소증권사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방식이 논의되면서다.
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긴급지원 및 대형증권사의 십시일반으로 증권가에 파다하던 위기설을 일단 누그러뜨리는데 성공했으나 증권주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경기 냉각에 따른 PF 신용위험이 본질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취약한 PF를 대상으로 부실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유동성지원 정책이 나오면서 자금경색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증권주 역시 주가를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레고랜드 사태와 같은 신용 관련 악재가 재발하느냐가 중요하며 현재의 반등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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