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태원 참사에 '대외활동 자제령'…조강특위·지역순회 일정 중단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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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50명 이상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다음 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지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3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인 30일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정부에 신속한 사고 수습을 주문하는 한편 당내에는 대외활동 자제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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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비대위도…"국가 애도 기간 속 취소 가능성"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정부가 250명 이상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다음 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지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쟁으로 비칠 수 있는 정치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만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출범이나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같은 지역 순회 일정은 잠정 중단될 전망이다.
3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인 30일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정부에 신속한 사고 수습을 주문하는 한편 당내에는 대외활동 자제령을 내렸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시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하고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하는 한편, "전 당협, 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의 자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와 여당은 30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레고랜드 사태 관련 고위 당정협의회 일정도 취소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단일 사고로 역대 최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인 만큼 해당 상황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정쟁을 자제하는 한편 '초당적 협력'을 한목소리로 강조한 만큼,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대책회의를 같이 진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그럴 뜻을 가지고 있다"며 "당내에서 사고 수습 TF가 필요하다면 만들 것이고 야당과 힘을 합쳐야 한다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전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여야 TF구성과 관련해 "지금 당장 진행되는 건 아니다"면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초당적으로 필요하면 협의기구를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이 이태원 참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면서 당초 다음 달 1일로 예정돼 있었던 조강특위 출범은 추후로 미뤄지게 됐다. 조강특위는 69개 사고 당원협의회(당협)에 대한 공모 절차와 함께 당무감사를 진행해 당의 지역 기반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공모 대상 당협에는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당협위원장이 내정된 16개 당협도 포함돼 있어 '집안 싸움'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참사 수습 국면에서 자칫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비대위의 지역 순회 일정 역시 순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대위는 지난 13일 대구·경북 지역, 28일 충남 지역에 이어 주 중에는 부산에서 현장 비대위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전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현장 비대위 일정에 대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일정으로 일정을 잡기 복잡한 상황이었다"며 "일정을 잡았어도 연기할 상황이었던 만큼 안 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 비대위원도 "국가 애도 기간인 만큼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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