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현준, ♥박애리에 첫눈에 반해 대시 “비보이라 주변서 결혼 반대”(마이웨이)[어제TV]

서유나 2022. 10. 3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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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국악인 박애리, 댄서 팝핀현준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10월 3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320회에서는 박애리, 팝핀현준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오랜만에 데이트에 나선 박애리, 팝핀현준 부부는 12년 전 첫 만남을 회상했다. "공연을 한다고 처음 만나 되게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고. 박애리는 "그때만 해도 결혼할 줄 몰랐다"고 너스레, 팝핀현준에 대해 '젊은 친구가 참 예의가 바르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작 2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팝핀현준을 그저 '젊은 친구' '멋있는 예술가'로만 바라봤던 박애리인 반면, 팝핀현준에게 박애리는 "찾던 이상형"이었다.

팝핀현준은 "단아하고 단정한 사람. 저는 정돈 안 된 방이라면 여기는 깔끔하고 정돈된 방이었다. 들어오는 모습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다. '저런 사람이랑 만났으면 좋겠다. 점심 약속을 해 꼭 밥을 같이 먹어야겠다. 친해져야겠다'. 그동안 만났던 여자와 너무 다르니까 어떻게 대시를 해야할지 감이 안 왔다"고 아내에게 첫 눈에 반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래도 팝핀현준에겐 기회가 찾아왔다. 박애리가 팝핀현준에게 밥을 안 먹고 왔다며 먼저 식사 자리를 제안한 것을 물론, 팝핀현준의 지인이 박애리의 이웃에 살고 있었던 것.

팝핀현준은 "문자만 주고받던 사이였다. 문자만 주고받다가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누나 이상으로 좋아해도 될까요'라고 문자를 보냈다"면서 돌직구로 고백을 했음을 전했다. 문자를 보낸 직후 2분 동안 답장이 오지 않아 팝핀현준은 잠시 후회도 했다는데, 다행히 박애리는 '나도 그런 마음인 것 같다. 우리 잘해보자'는 내용으로 장문의 답장을 쓰는 중이었다.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만난 지 한 달 열흘 만에 박애리의 집에 결혼을 한다고 인사를 드리러 갔다. 이때 박애리의 아버지는 직업, 나이 상관 없이 '우리 애리가 좋냐'고 단 한가지 질문만 하시곤 '그러면 됐다'고 결혼을 허락했다.

박애리는 "기차를 타고 전화를 했다. 막냇 사위 첫인상이 어땠냐고 하니까 '눈빛에 세상의 때가 하나도 안 묻었다. 정말 성실해 보이더라'고 하셨다"면서 "(아버지가) 결혼 2년 만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는 날까지 한 번도 현준 씨에게 괜한 소리를 안 하셨다. 정말 예뻐하셨다"고 회상했다.

집안의 허락을 받은 팝핀현준은 공연 중 박애리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제가 결혼할 때 처갓집은 정말 좋아했다. 그런데 박애리 씨 주변에서 유독 저를 탐탁치 않아해 정말 사건들이 많았다"고 결혼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그러곤 "결혼을 반대한 주변인들에게 춤꾼이라는 직업군은 형편이 없었을 것. 제가 만약 발레리노나 현대 무용수 같은 클래식한 춤을 췄다면 안 그랬을 수도 있다. 비보이라는 스트리트 댄스를 추니까 '좀 거칠 거다'(라고 편견을 가졌다). 외모가 주는 게 일반적이지 않으니 이해를 못 했을 것"이라며 주변의 반응을 이해했다.

팝핀현준은 "가끔 집에 운전하고 가며 피식 웃음이 나올 때가 있다. 그게 감사함 같다. 내가 이렇게 멋진 사람과 살고 있구나. 이 사람은(박애리) 보물이다. 근데 내가 그 사람의 남편인 거다. 지금 라디오에 (박애리가) 나오고 있는데 집에 가면 만날 수 있고 내일 같아 공연도 한다. 얼마나 행복하냐. 우리 엄마 말에 빗대면 박애리는 똥도 아깝다고 진짜 버릴 게 없고 배울 게 많은 사람"이라며 박애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줬다.

한편 박애리는 "엄두도 못 낼 만큼 정말 저 바닥까지… 잘 곳이 없고 먹을 것이 없어서 영양실조가 걸려 머리카락이 다 빠질 정도의 힘든 생활을 했는데도 끝까지 자기 삶을 잘 일궈낸 사람"이라며 팝핀현준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노숙 생활을 했던 과거를 언급, "그래서 저는 제 남편을 예술인으로서도 존경하지만 사람으로도 존경한다"고 밝혔다.

박애리는 또한 자신 대신 살림을 도맡아 해주며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는 시모에 대해 "(27살에) 돌아가신 엄마가 우리 막내딸 사랑만 받으라고 이런 시어머니를 보내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애정 표현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안 계시는 삶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우리 어머니가 너무 아깝다. 너무 감사하고 너무 좋아한다"며 시모에 대한 사랑을 표출했고, 시모 역시 "전생에 모녀지간이었나 보다. (아니면) 부부였나?"라고 그 애정에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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