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왕좌 복귀… 전북, ‘명가 자존심’ 지켰다

서필웅 2022. 10.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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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은 최근 10여 년간 한국프로스포츠에서 가장 많은 우승축제가 펼쳐졌던 곳이다.

이곳을 홈으로 사용하는 전북 현대가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 200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3년 동안 무려 9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덕분이다.

2000, 2003, 2005년과 2020년에 이은 팀 통산 다섯번째 FA컵 정상 등극으로 이미 K리그1 최다 우승팀인 전북은 FA컵에서도 5회 우승으로 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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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2차전서 FC서울에 3-1
수비 대신 공격적 자원 대거 투입
바로우 선제골 이어 조규성 2골
5회째 우승… 수원과 함께 ‘최다’
2022년 시즌 K리그 6연패 실패 설욕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최근 10여 년간 한국프로스포츠에서 가장 많은 우승축제가 펼쳐졌던 곳이다. 이곳을 홈으로 사용하는 전북 현대가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 200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3년 동안 무려 9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덕분이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초유의 리그 5연패를 이뤄냈다. 그러나 2022년에는 이곳에서 축제가 펼쳐지지 못했다. 전북이 2022시즌 K리그1에서는 울산 현대에 밀려 2위에 그치며 6연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즌 내내 라이벌에 1위를 내주는 등 무기력하게 우승을 내줬기에 전북 팬들은 ‘K리그 최강’이라는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런 상처를 어루만지는 데에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우승컵뿐이다. 마침 전북은 대한축구협회 산하 프로, 세미프로, 아마추어팀들이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있었다. 팬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안길 기회였다.
트로피 들고 우승 만끽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과 선수들이 3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A컵 결승 2차전에서 서울을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결국, 전주에서 우승 파티가 펼쳐졌다. 전북이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A컵 2차전에서 FC서울을 3-1로 꺾은 것. 이로써 지난 27일 1차전을 2-2로 비긴 전북은 1, 2차전 합계 점수 5-3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00, 2003, 2005년과 2020년에 이은 팀 통산 다섯번째 FA컵 정상 등극으로 이미 K리그1 최다 우승팀인 전북은 FA컵에서도 5회 우승으로 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앞선 1차전에서 원정 2골을 만들어냈던 전북은 이날 1골 이하로 실점을 최소화한 채 비기기만 해도 원정 다득점 규칙에 의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수비에만 주력해도 되는 상황이었던 것. 그러나 이날 선발 멤버부터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빼고 김보경, 송민규 등 공격적 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무승부 대신 화려한 승리로 홈팬이 좀 더 기분 좋은 우승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마침 서울도 골이 필요한 입장이라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이 공격적으로 맞부닥쳤다. 치열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이 이어진 초반 공방전에서 전북이 주도권을 잡아 10분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 패스를 침투하던 김진규가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바로우가 가볍게 발로 밀어넣었다. 바로우는 1차전에서 입은 근육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감행해 리그 후반기 보여준 대활약을 또 한번 재현했다. 여기에 전반 추가 시간 전북 추가골이 터졌다. 바로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서울도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후반 초반 측면 수비수 윤종규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박동진을 투입하는 극약처방을 내렸고, 후반 23분 박동진이 기성용의 도움으로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전북은 공격수 송민규 대신 수비수 최보경을 빼고 잠그기에 나서며, 밀어붙이는 서울 뒷공간을 노렸다. 이 선택이 주효해 후반 44분 서울 공격을 끊어낸 전북 역습으로 조규성의 골이 터져나오며 지치지 않고 응원을 보내준 홈팬들에게 완벽한 승리를 선물했다.

전주=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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