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회장 취임한 이재용, 글로벌 경영 행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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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경영 강화를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첫째 주나 둘째 주에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취임에 따라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데다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만큼 이 회장이 인사를 통해 위기 상황 극복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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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하노이 R&D센터 방문 가능성
일본·중국·인도 등도 예상 출장지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엔
‘뉴삼성’ 비전 구체화 메시지 관측
연말에 있을 임원 인사에도 관심
삼성전자는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R&D센터를 짓고 있다.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의 베트남 R&D센터는 1만1603㎡ 부지에 연면적 7만9511㎡ 크기로 들어선다.
당시 R&D센터 신축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한 이 회장은 이후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신축 R&D센터가 삼성그룹 R&D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50% 이상을 생산한다.
이 회장은 올해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인 만큼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도 두루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을 고려하면 장기 해외 출장에는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각각 매주, 3주 간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1일 ‘뉴삼성’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과 더불어 올해 연말에 있을 임원 인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첫째 주나 둘째 주에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취임에 따라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데다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만큼 이 회장이 인사를 통해 위기 상황 극복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작년에 대규모 인사가 단행됐기 때문에 올해는 안정을 꾀하는 인사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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