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들어 최대 규모, 전국이 '흔들'… 단층 추정 못해 불안 증폭

박유빈 2022. 10.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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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에서 지난 29일 발생한 지진은 해역이 아닌 '내륙지진'인 데다 원인이 뚜렷이 파악되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지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하고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이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도 규모 1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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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서 규모 4.1 지진
유리 파손·벽체 균열 등 피해 15건
활성단층 조사 미비 … 원인 불명
“단층지도 제작 내진기준 세워야”
충북 괴산군에서 지난 29일 발생한 지진은 해역이 아닌 ‘내륙지진’인 데다 원인이 뚜렷이 파악되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지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하고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이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도 규모 1위에 해당한다.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29일 충북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 한 주택 담벼락이 갈라졌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금이 간 담벼락의 모습.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은 오전 8시27분49초에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88도, 동경 127.88도, 진원은 12㎞ 깊이로 분석됐다. 지진이 발생하기 16초 전에는 규모 3.5의 전진이 있었다.
사람이 느끼는 진동의 세기인 최대계기진도는 충북에서 진도 5로 가장 컸다.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진동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재산 피해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지붕·유리·타일·석축 파손, 벽체 균열 등 총 15건이 보고됐다.
이번 지진의 뚜렷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해역을 중심으로 미소지진은 잦지만 내륙에서 유감지진이 발생한 적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지각운동이 많은 활성단층이 주로 어느 지역이 분포하는지 조사가 미비해 이번 지진의 원인인 단층도 추정하기 어렵다. 활성단층이란 최근 지질시대까지 움직였고 미래에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단층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지질환경이 형성된 제4기(신생대) 이후 활동 흔적이 있는 단층을 활성단층으로 정의한다.

우리나라는 2016년 경주 지진을 계기로 20년 계획으로 활성단층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손문 부산대 교수(지질환경과학과)는 “두 땅덩어리가 충돌해 만들어진 우리나라는 경계면에 단층이 많아 긴 주기로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백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활성단층지도를 만든 뒤 내진 관련 일관된 기준을 만들고 건축구조물별 특징에 따른 세부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괴산=윤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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