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남영희 “이태원 참사, 靑 이전이 원인”… 글 삭제 후에도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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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남영희 부원장이 30일 153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이전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 부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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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남영희 부원장이 30일 153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이전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 부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남 위원장은 “(이번 사고는) 졸속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라며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라며 “(핼러윈데이를 앞둔 주말)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 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도 요구하며 “이게 나라냐”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해당 글이 논란을 일으키자, 남 부원장은 글을 올린 지 약 30분 만에 삭제했다.
남 부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누가 봐도 인재인데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아 글을 올린 것”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참사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주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애도가 우선’이라는 당 기조와 맞지 않아 글을 내렸다”고 삭제 배경을 설명했다.
남 부원장의 글 논란에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논평할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 애도 기간에 유족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사고와 관련해 괴담 등을 통해 정쟁을 유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이 오늘 비공개 비대위 회의 때 있었다”라고 야당에 촉구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무리 정치병자들이라도 좀 사람도리는 버리지 말자”라며 남 부원장을 ‘저격’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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