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군인·직장 다니는 딸…‘이태원 참사’ 후 주검으로 돌아온 자녀에 부모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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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신원이 서울·경기 각 병원에서 속속 확인되면서 가족과 지인들의 통곡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에서 휴가 나온 막내아들,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딸 등 착하고 예쁘기만 했던 자녀들이 하루아침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유족들은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용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광주광역시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유족이 딸의 사망 소식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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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군에서 휴가 나온 막내아들,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딸 등 착하고 예쁘기만 했던 자녀들이 하루아침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유족들은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30일 경기 의정부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은 희생자 유족의 절규와 오열로 가득했다.
숨진 A씨의 어머니는 지하 2층 안치실에서 눈 감은 딸의 얼굴을 보고 그대로 주저앉아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신분증을 갖고 있어 신원이 바로 확인됐고, 연락은 받은 유족들도 일찍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뒤이어 도착한 희생자 B씨의 유족도 안치실에서 딸의 시신을 확인한 뒤 그대로 주저앉아 땅을 치며 절규했다.
희생자 14명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에도 이날 오전부터 희생자 유족과 지인의 발길이 이어졌다.
임시 안치실 안에서는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한 유족과 지인들의 울음소리가 밖으로 터져 나왔다.
한 유족은 "어떡해…어떡하냐∼"라는 말만 되풀이했으며, 다른 유족은 안치실을 나온 뒤 서로 부둥켜안고 대성통곡하기도 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휴가 나온 군인 C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C씨 어머니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허공만 바라보고 있다.
C씨 어머니는 "막내아들인 우리 아이가 아무리 술을 마셔도 전화는 꼭 받는 아인데 전화를 열 번 스무 번을 해도 받지 않아 너무 속이 탔다"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라고 고개를 떨궜다.
용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광주광역시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유족이 딸의 사망 소식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침 일찍 SRT를 타고 왔다는 한 유족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딸이 어제 오후 6시 반에 약속 장소에 가고 있다고 통화한 게 마지막이었다"며 "너무나 착하고 예쁜 딸이었는데 너무 황망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유족들은 이태원에 간다는 자녀들을 말리지 않은 사실을 자책하며 가슴을 치고 후회하기도 했다.
평택 제일장례식장의 한 유족은 "어제 친구들 전화를 받고 나갔는데 보내지 말 걸 그랬다"며 "어제부터 계속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답이 없길래 밤새 불안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자녀의 생환을 간절히 원했지만 결국 신원 확인 후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고 ○○아"라며 자녀의 이름을 절망적으로 외치면서 장례식장에 들어왔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는 여전히 연락을 받지 못한 실종자 지인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베트남 여성은 "베트남 유학생 2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대사관에서 도와주고 있는데 아직 찾았다는 연락을 받지 못해 병원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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