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시 다회용기 활용' 광진구도 도입…이용고객엔 쿠폰

기사내용 요약
7단계 세척 과정으로 위생적
11월에는 서대문구로 확대

[서울=뉴시스]다회용기에 담긴 음식들.(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급증으로 다회용기 배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다회용기 배달지역을 광진구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통해 다회용기 주문 기능을 4개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으로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이후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에서 사업을 진행했고 광진구가 4번째로 합류했다. 광진구의 50개 매장이 다회용기 이용 식당에 동참하면서 '제로식당'은 총 280여개로 늘었다.

음식 배달에 사용되는 다회용기는 크기와 모양이 다양해 찌개, 김밥, 파스타, 회 등 배달 음식 대부분을 담을 수 있다.

반납한 다회용기는 ‘애벌세척→불림→고온세척→헹굼→건조→살균소독→검사’ 7단계의 세척 과정을 거쳐 재사용된다. 고온(최고 150도) 세척된 용기는 2차 검수가 이뤄지기에 공장 생산 후 별도의 세척 과정 없이 제공되는 일회용기보다 위생적이라는게 시의 설명이다.

다회용기 이용료는 매장에서 1회용 배달용기 구매를 위해 지급하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반납 후 별도의 수거비용이나 보증금이 없어 점주와 소비자 모두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다회용기 주문 고객에는 다양한 혜택이 돌아간다. 배달의민족은 다회용기 주문 고객에게 3000원 쿠폰 지급하고, 요기요는 다회용기 2회 이상 주문시 5000원(한 달에 한 번) 쿠폰을 준다. 땡겨요는 1만원 이상 주문한 다회용기 이용 고객에게 최대 1일1회 익일 3000원 쿠폰을 제공한다.

한편 지난 9월 다회용기 사용 주문 건수는 총 2700건으로, 올해 1월 서울시가 요기요와 강남구에서 진행했던 시범사업 주문 건수 대비 250% 이상 증가했다. 시는 늘어나는 다회용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11월 중으로 다회용기 주문 가능 지역을 서대문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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