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美日 홈런 신기록 거포들, 가을야구 결정적 부진

고유라 기자 2022. 10.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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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리그를 호령한 홈런타자들이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기대를 모은 것은 올해 56홈런으로 일본인 역대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야쿠르트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22)였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30)는 올해 무려 62홈런을 치며 1961년 로저 매리스(61홈런)의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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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쿠르트 스왈로스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각 리그를 호령한 홈런타자들이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다.

30일 막을 내린 2022 일본시리즈에서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4승1무2패로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꺾었다. 먼저 2패(1무)를 당한 오릭스는 이후 3연승을 질주한 끝에 30일 7차전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오릭스는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기대를 모은 것은 올해 56홈런으로 일본인 역대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야쿠르트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22)였다. 무라카미는 홈런 외에도 134타점 타율 0.318로 일본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일본시리즈에서도 무라카미의 한 방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다.

무라카미는 1차전에서 9회 쐐기 1점 홈런, 3차전에서는 2루타 2방으로 3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으나 4,5,6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고 팀도 모두 패했다. 무라카미는 7차전 8회 추격의 적시타를 치며 17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했지만 결국 26타수 5안타 타율 0.192의 부진으로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홈런 신기록을 세운 사나이는 미국에도 있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30)는 올해 무려 62홈런을 치며 1961년 로저 매리스(61홈런)의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장타율(0.686), OPS(1.111)도 리그 1위에 오르면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리그 MVP를 놓고 경쟁 중이다.

▲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애런 저지.

그러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치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5경기 2홈런 3타점 11삼진 1볼넷 타율 0.200으로 타격 밸런스가 떨어지더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4경기 16타수 1안타 4삼진 1볼넷 타율 0.063으로 극악의 부진에 빠졌다. 저지는 매 타석 환호성에 휩싸였던 시즌 때와 달리 양키스 팬들에게 많은 야유를 받았다. 팀도 4전전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올 시즌 35홈런으로 KBO 최초 6차례 홈런왕 기록을 쓴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36)는 키움 히어로즈와 치른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차전 홈런 포함 19타수 10안타 3타점 타율 0.526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이 5차전 접전 끝에 2승3패로 시리즈에서 탈락해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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