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주택 한 달 만에 55%늘고…미착공 물량 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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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시장이 계속되는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도 크게 오르자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한 달 만에 50% 넘게 급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현재 주택시장은 금리가 오르고 있고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분양 등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급등했던 부동산 시장 거품이 빠지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 하락이 멈추거나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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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5년 평균치의 10%에 불과
9월 전국 주택착공실적 작년보다 26.1%감소
재고 주택 시장 역시 ‘거래 절벽’에 시달리고 있다. 9월 신고된 전국 주택 매매 계약은 3만2403건이다. 2013년 1월(2만7070가구) 이후 최소치다. 한 달 전(3만5531건)과 비교해도 8.8% 줄었다. 주택 시장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서울 아파트 시장 상황은 더 처참하다. 9월 한 달 동안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856가구로 같은 달 기준 5년 평균치의 11.6% 수준에 불과했다.
미분양 등이 늘면서 주택시장이 얼어붙자 공사 승인을 받았지만 착공하지 않은 미착공도 늘고 있다. 9월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38만2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5만8990가구) 5.9% 증가했다. 이 기간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29만4059가구로 작년(39만7657가구)보다 26.1% 감소했다. 수도권은 14만9198가구로 24.8%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해석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자 주택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이자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의 수요도 위축됐다. 여기에 주택 가격이 이미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재고 주택 시장은 물론 청약 시장까지 타격을 받았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자 정부는 집값에 상관없이 부동산 규제지역 무주택자·1주택자 LTV(담보인정비율·대출 한도÷담보 가치)를 50%까지 올렸다.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분양가 상한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했지만 주택시장 활성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도 장기화하고 있다. 9월 신고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계약은 10만9987건(53.6%)로 전세 계약(9만5219건·46.4%)을 앞질렀다. 올 4월 사상 처음으로 월세 비중이 전세 비중을 앞지른 후 반년째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현재 주택시장은 금리가 오르고 있고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분양 등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급등했던 부동산 시장 거품이 빠지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 하락이 멈추거나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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