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반등노리는 SSM, 요원한 부진탈출 어쩌나

김은령 기자 2022. 10. 3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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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슈퍼마켓(SSM)이 7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3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국내 4개 SSM업체의 매출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지난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감소(전년동기대비) 했다.

특히 주문 1시간내, 30분내 배송 등 근거리 배송으로 대형마트나 e커머스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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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익스프레스, 3만원 이상 무료배송 서비스 출시 /사진제공=홈플러스익스프레스


기업형슈퍼마켓(SSM)이 7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퀵커머스(빠른 배송)으로 부활을 노렸지만 근거리 배송 시장이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하고 있다.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물류 등의 투자를 마냥 확대할 수만도 없어 고민이 커지고 있다.

3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국내 4개 SSM업체의 매출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지난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감소(전년동기대비) 했다. e커머스, 편의점 등의 타 유통채널 성장에 따른 시장 잠식, 점포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수 년간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다.

부진 탈출을 위해 SSM업계는 온라인 판매,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각 업체들은 신규 출점을 강화하며 외형도 함께 키우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 3년간 100여개 신규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가맹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참여해 예비 창업자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부진점포 정리 등으로 직영업은 올 초 300여개에서 260여개로 줄었지만 가맹점은 120개에서 140여개로 늘었다. 점포 구조정이 일단락된 만큼 향후 지점 수는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GS더프레시 역시 신도시 등 수요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출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320여개 였던 점포수는 현재 375개까지 늘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6년만에 신규 점포를 내며 출점을 재개했고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올들어 17개 직영점을 새로 열었다.

배송, 물류 투자와 매장 리뉴얼 작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주문 1시간내, 30분내 배송 등 근거리 배송으로 대형마트나 e커머스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GS더프레시다. GS리테일이 지난해 투자한 요기요와 협력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1시간 배송' 배송비 무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해 8월 신속배송 서비스 론칭 이후 현재 직영점 90% 이상으로 운영점을 확대했다.

문제는 퀵커머스, 외형 성장이 가시화되기 전 외부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으로 비용은 상승하는데 비해 소비 심리는 악화되고 있어 유통업계도 투자 속도를 늦추는 등 위기 경영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 영향이다. 롯데슈퍼의 경우 최근 일부 지점의 바로배송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빠른 배송 서비스를 축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영업적자가 심화되는 등 부진이 이어지는 롯데슈퍼는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고 업황 전망은 밝지 않아 다른 업체들도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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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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