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득점왕-FA컵 MVP 자신감 충만 조규성, 카타르까지 흐름 탄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다."
전북 현대의 FA컵 우승에 멀티골로 공헌한 공격수 조규성이 흐름을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조규성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전북은 1차전 2-2 무승부와 함께 1승무로 우승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 선정은 당연한 결과였다.
우승 메달을 들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조규성은 "1차전에서 0-2로 끌려다가 2-2로 따라갔다. 2차전은 초반부터 홈이니까 지켜가면서 경기를 하자고 했다. 초반부터 잘 나와서 잘 지키고 우승했다"라며 전략의 승리였음을 전했다.
2-1에서 서울이 골을 넣었다면 연장전이었지만, 조규성이 44분 쐐기골을 넣으며 우승으로 인도했다. 김보경이 후방에서 찌른 침투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갈랐다. 완벽한 한 방이었다. 조규성은 "앞선 상황에서 실점하고 미드필더들과 대화했다. 상대 수비가 많이 지친 것 같아서 미드필더들에게 (공간) 뒤로 넣어 달라고 했고 잘 맞았다. 김보경이 잘 패스했다. 골키퍼가 반대 각을 잡는 것 같아서 밀어 넣었더니 됐다"라며 호흡이 좋았던 결과였음을 숨기지 않았다.
K리그1에서 17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조규성이다. FA컵에서는 MVP에 선정됐다. 군 복무가 끝나고 전북으로 복귀해 얻은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 마음이 좋다. 리그 4위였던 인천 유나이티드 조규성 덕분에 구단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까지 향했다.
그는 "K리그1 득점왕을 하고 나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 댓글에 인천 팬들이 응원 많이 해주더라. 사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리그 우승을 못해서 자존심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다. 김상식 감독님이 힘드셨을 것이다. 감독님 없으면 FA컵 우승도 없었다. 동기 부여가 확실했다"라며 의지가 만든 결과임을 전했다.
자연스럽게 종료 직전 넣은 골도 올해 가장 기억 남는 골이 됐다. 그는 "FA컵 우승했다는 안도감이 들었던 것 같다. 후련했고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A대표팀 최종 승선이다. 11월 11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12일 최종 명단이 공개된다. 일단 조금 휴식을 취한 뒤 11월 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최종 경쟁에 나선다.
26명의 최종 명단에 드는 것이 목표고 사실상 확정적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반문한 조규성이다. 그는 "이번 소집때 잘 마무리해서 최종 명단까지 뽑히도록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겠다. 좋은 컨디션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흐름 유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팀에서 부진에 빠진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대신해 주전 스트라이커로도 출전 가능한 조규성이다. 황의조는 1, 2군을 오가고 있고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조규성이 주전으로 올라서는 것이 가능하다는 여론이 생성되는 이유다.
그는 "최근에 골도 많이 넣어서 그렇지만, 선수라면 한번은 월드컵 나가는 것이 목표니 크게 잡고 있다. 좋은 모습 보이면 감독님도 좋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겸손한 것이 아니라 (황의조와) 같이 해봤지만, 정말 좋은 선수고 현재 국내 최고 스트라이커다. 여론이 그런 것은 개의치 않다. 물론 자신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 들어가서 자신 없게 하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황의조의 존재감을 인정하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성장을 거듭하는 조규성이다. FC안양을 거쳐 2020년 전북에 와서 김천을 통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미 김 감독의 계획에 있었던 조규성 육성 계획이다. 올해 중반에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가 관심을 갖는다는 소식이 있을 정도였다.
신인부터 현재까지 더듬은 그는 "2019년에도 신인임에도 경기를 많이 뛰었고 팀 주축이었다. 꿈을 더 크게 꿨다. (안양에서)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고 싶었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잘했다는 칭찬은 당시에만 즐겼지 다음부터는 부족한 것을 훈련하려고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부단한 노력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올해 일을 낼 것 같았고 축구가 더 재밌어졌다는 조규성은 "지금도 제가 몸싸움에서 밀린다거나 다 이긴다는 생각이 없다. 더 강해지고 싶고 패스, 슈팅 등 기본 요소가 그렇다. 골도 넣고 싶고 움직임 등 세밀함이 발전해야 한다. 더 생각하면서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좋은 선수 경기도 보고 있다"라며 나아지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무한 노력의 필요성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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