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기 위해 참고 뛰었다…'부상 투혼' 김진수가 보여준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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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수비수 김진수(30)가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하며 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김진수는 "전북에서 우승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세 개 대회 모두 우승하려고 준비했지만,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FA컵에서 우승해서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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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수비수 김진수(30)가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하며 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시즌 내내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이날 경기 도중 통증이 재발했지만, 고통을 참고 뛸 정도로 헌신하며 우승에 앞장섰다.
김진수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북이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동시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기여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완장을 찬 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김진수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 공수에 걸쳐 종횡무진 활약했다. 공격 시에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동료들과 유기적인 호흡 속에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 시에는 서울의 측면 공격수들을 원천 봉쇄했다.
특히 그는 부상으로 빠진 홍정호(33)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만큼 그라운드에서 빼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팀을 한데로 뭉치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전반 중반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으나, 이내 일어서더니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아픔을 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진수는 "전북에서 우승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세 개 대회 모두 우승하려고 준비했지만,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FA컵에서 우승해서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상식(45)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진수는 월드컵이 첫 번째고 팀이 두 번째인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조절했는데, 티가 많이 났던 것 같다"며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소속팀에 있는 경기는 잘 마무리했으니깐 대표팀에 가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시즌을 마친 소감을 묻자 김진수는 "월드컵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달 11일에 열리는 출정식을 잘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까지도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다치지 않는 게 목표다"면서 "(아까 쓰러졌던 부위는)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90분을 다 소화했기 때문에 크게 다친 것 같진 않다.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호 형을 대신해 완장을 찬 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오늘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되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 수 있기 때문에 우승하기 위해서 도움이 되고자 참고 뛰었다. 더 다치지 않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강동훈 기자, 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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