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마다 1만명씩 뛰는 신규확진…재유행 규모 이번주에 달렸다

정기종 기자 2022. 10. 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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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3만명을 넘어섰다.

2주 전인 10~16일 하루 평균 확진자 2만1392명 대비 6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 30일 신규 확진자 역시 3만4511명으로 전주 대비 8277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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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연일 전주 대비 1만명 안팎 증가…지난주 日 평균 확진자 3만명 넘어대규모 인파 몰린 행사 등에 대면접촉 급증…추가 확산 위험요소 작용 가능성동절기 추가접종 대상 확대로 대응…"반드시 접종 권고 vs 백신 의존도 지나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3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의료진과 경찰, 소방대원들이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수습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핼로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에 인파가 몰리명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현재 사망 149명, 중상 19명, 경상 57명이다. 2022.10.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3만명을 넘어섰다. 불과 2주 전 2만명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핼러윈 주말과 단풍놀이로 인한 밀접촉 인구 증가 이후인 이번주 유행 규모가 겨울철 재유행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전망된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24~30일)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24만1599명이다. 하루 3만45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2주 전인 10~16일 하루 평균 확진자 2만1392명 대비 60% 이상 늘어난 규모다.

눈에 띄게 늘어난 신규 확진자 규모는 주중 꾸준히 이어진 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가 이끌었다. 지난 25일부터 전주 대비 1만명 안팎의 증가세가 주말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30일 신규 확진자 역시 3만4511명으로 전주 대비 8277명 늘었다.

당초 국내 전문가들이 예측한 국내 확진자 규모는 1만~2만명이다. 최근 유행 규모는 이를 가뿐히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지난 핼러윈 주말과 서울시내 대규모 도심집회, 전국적 가을 단풍놀이객 증가에 따른 여파가 이번주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동 일대엔 핼러윈 데이 주말을 맞아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특히 밀집한 인파에 좁은 골목에서 1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날 광화문 인근에선 보수단체와 양대 노총이 비슷한 시간대 대규모 집회를 열어 6만명 가량이 운집했다. 전국 단위로는 가을 단풍놀이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실외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비말전파 위험성이 커진데다, 실내에선 추워진 날씨에 실내 환기에 취약한 환경이다.

코로나19 외 다른 바이러스의 동시 유행 우려도 여전하다. 3년 만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인플루엔자(계절성 독감)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는 'A형 H3N2'다. 독감 바이러스 중 가장 독성이 강하다고 알려진 종이다. 또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소아와 청소년 면역이 우려되는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도 위협적인 요소다.

방역당국이 믿을 카드는 이번에도 예방접종이다. 동절기 재유행 시기가 앞당겨질 것을 우려해 개량백신(2가백신) 추가 접종 대상을 기존 건강취약계층에서 모든 18세 이상 성인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 27일부터 사전예약과 일부(모더나 BA.1 백신) 백신의 당일접종이 시작된 상태다. 내달 14일에는 BA.4·5 기반 2가백신 접종도 가능해졌다. 활용되는 백신은 화이자 BA.1 백신까지 총 3종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서히 확진자가 반등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달라"며 "7월 전에 마지막으로 예방접종을 하셨던 분, 또 그 이전에 코로나19에 확진되셨던 분들은 이번에 추가접종 대상이 된다. 반드시 일정 확인하셔서 접종에 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선 지속적인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임에도 백신 의존도가 다소 지나치다는 우려다. 꼭 필요한 계층의 접종은 실시하되, 코로나19 진료체계 일반화를 통한 치료 개념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천은미 교수는 "해외의 경우 40세 미만은 추가접종을 하지 않고, 오미크론에 감염된다 해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오히려 면역이 강한 상태에서 백신을 또 맞으면 이상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젊은 성인에 대한 계속되는 백신 접종의 경우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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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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