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확기 농기계 안전사고 각별히 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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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걷이 철을 맞아 농촌 들녘이 분주하다.
특히 10∼11월 농작물 수확기엔 농기계 사용이 크게 늘면서 사고 발생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확기엔 옷이나 신체 일부가 농기계에 끼여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
수확기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려면 작업 전후 점검·정비를 생활화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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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사용 늘어 발생률 증가
안전수칙·교통법규 잘 지켜야
본격적인 가을걷이 철을 맞아 농촌 들녘이 분주하다. 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수확의 기쁨을 잊게 만드는 달갑지 않은 소식도 들린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농기계 안전사고가 그것이다. 특히 10∼11월 농작물 수확기엔 농기계 사용이 크게 늘면서 사고 발생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6366건에 이른다. 연평균 1273건, 하루 평균 약 3.5건이 발생한 셈이다. 수확작업이 집중되는 가을엔 농기계 사고가 더 잦다. 2020년엔 농기계 사고 1269건 가운데 156건(12.3%)이 10월에 발생했다.
사고가 가장 빈번한 시간대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28.2%)다. 점심식사 후 긴장이 풀린 탓이 크다. 하루 일을 마치고 이동하는 오후 6∼9시엔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21.8%) 발생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별로는 경운기 사고 발생률이 41.7%로 가장 높고 이어 트랙터 19.1%, 관리기 6.7%, 예초기 6.0%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사고가 그렇듯 농기계 사고도 순간의 실수나 안전불감증으로 비롯된다. 특히 수확기엔 옷이나 신체 일부가 농기계에 끼여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 늘어진 소매나 옷자락이 회전하는 농기계에 말려들어가 큰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회전 부품이 있는 농기계를 다룰 때는 ‘끼임 사고’에 대비해 가급적 헐렁한 옷을 입지 않는 게 좋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에서는 반드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무리한 운행을 삼가야 한다. 농기계로 좁은 농로나 경사로를 지날 때는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이고, 적재함에는 지나치게 많은 수확물을 싣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짐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전도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상시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에서 농기계 안전사고는 농가에 치명적이다. 사고를 당한 농민은 부상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농작업 수행능력이 떨어져 영농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심하게 다치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수확기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려면 작업 전후 점검·정비를 생활화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상의 대책은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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