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양념채소] 깐마늘·건고추 보합세…쪽파 물량 늘어 평년시세 유지

이민우 2022. 10. 3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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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마늘·건고추값이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이는 반면 쪽파·대파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세를 띠고 있다.

마늘·건고추는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김장철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보합세를 띨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조연수 경북 서안동농협 경매사는 "올해 생산량 감소로 강세를 보이다 보름 전부터 정부 비축물량 방출 소식이 전해져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며 "이미 일반 소비자 수요는 상당 부분 충족된 상황이라 김장철엔 정부 물량이 풀리면서 건고추가격은 보합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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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양념채소류 가격 전망
생산량 크게 준 마늘·건고추
비축량 방출로 값상승 어려워
대파 소비부진 값변동 없을듯
 

김장철을 앞두고 마늘값이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김장철에는 정부 비축물량 방출 영향으로 마늘값이 평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경남 창녕농협에서 마늘 경매가 진행되는 모습.


김장철을 앞두고 마늘·건고추값이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이는 반면 쪽파·대파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세를 띠고 있다. 마늘·건고추는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김장철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보합세를 띨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쪽파·대파는 김장철 출하량이 늘면서 값은 평년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늘·건고추값 평년 대비 강세…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김장철 보합세 전망

마늘값은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7일 깐마늘 도매가격은 상품 1㎏ 기준 평균 8183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7842원)보다는 4.3%, 평년(6320)보다는 29.4% 높은 값이다. 깐마늘이 강세를 띠는 건 올해 생산량이 평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대서종·남도종 등 난지형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5.8%, 15.2% 감소했다. 이에 따라 9월말 마늘 재고량도 8만2000t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2.8%, 13.2% 줄었다.

깐마늘값은 김장철에도 현 시세에서 보합세를 띨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연말까지 저율관세할당(TRQ) 수입을 2만t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데다 국내산 수매비축 물량도 방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김규원 대아청과 경매사는 “김장철 깐마늘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정부 수급안정 대책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해 시장가격은 현 수준에서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생산량이 줄어든 건고추는 평년 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고추(화건) 도매가격은 27일 상품 1㎏이 평균 2만1833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1만8600원)보다는 51.2%, 평년(2만952원)보다는 4.2% 높은 값이다. 농경연의 2022년산 건고추 예상 생산량은 6만3000t 내외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20.9%, 9.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배면적과 단수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건고추값도 정부 비축물량 방출 영향으로 보합세가 예상된다. 조연수 경북 서안동농협 경매사는 “올해 생산량 감소로 강세를 보이다 보름 전부터 정부 비축물량 방출 소식이 전해져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며 “이미 일반 소비자 수요는 상당 부분 충족된 상황이라 김장철엔 정부 물량이 풀리면서 건고추가격은 보합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쪽파값 평년 수준, 대파값 평년 대비 약세…김장 특수 없을 것

쪽파값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28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흙쪽파는 10㎏ 상품 한상자가 평균 3만2684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평균 경락값(5만6632원)보다는 42.2% 낮고, 평년 (3만2629원)과는 비슷하다.

배동일 동화청과 경매사는 “올해 쪽파 재배면적이 늘었고, 여름 막바지 강수량 증가로 정식이 지연돼 출하시기가 10월 하반기로 밀리면서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며 “소비가 조금씩 늘고 있어 평년 가격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출하물량 증가로 김장철에도 평년값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민원 대아청과 경매사는 “충남 서천·아산·예산, 전남 보성 등 쪽파 주산지 재배면적이 늘었고, 작황도 좋아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장철 수요가 늘겠지만 공급도 원활할 것으로 전망돼 값은 평년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파도 김장철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파값은 1㎏ 상품 한단이 평균 1625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평균(1454원)보다는 11.7% 높고, 평년(1751원)보다는 7.1% 낮은 값을 기록했다.

이승훈 동화청과 경매부장은 “출하량이 늘어난 데다 소비도 부진해 시세는 평년 대비 약세”라며 “대파는 김장철에도 소비가 크게 늘지 않아 가격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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