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선배 돼야죠" 아직 23살, 다른 팀이면 '어린 선수'가 이렇게 어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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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2019년 한국시리즈에 4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11타수 무안타에 볼넷만 한 개를 기록했다.
30일 훈련을 마치고 만난 김혜성은 인터뷰에서 "2019년과 똑같다. 그냥 재미있다. 한국시리즈 또 나가게 돼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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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김혜성은 2019년 한국시리즈에 4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11타수 무안타에 볼넷만 한 개를 기록했다. 키움은 두산에 1승도 얻지 못한 채 4패만 했다.
그래도 한국시리즈에 대한 부담감을 굳이 만들고 싶은 마음은 없어 보인다. 30일 훈련을 마치고 만난 김혜성은 인터뷰에서 "2019년과 똑같다. 그냥 재미있다. 한국시리즈 또 나가게 돼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김혜성은 "달라진 게 있다면 나이? 나머지는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늘 같은 팀이다. 누구 한 명이 이끈다는 느낌은 없다. 모두가 잘하고, 모두가 하나가 되는 팀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른 키움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줬다. 실책을 무려 4개나 쏟아냈다. 그런데 이 여파가 2차전부터는 보이지 않았다. 주장 이용규가 분위기를 이끈 가운데 선수들도 모두 곧바로 자기 경기력을 되찾았다.
사실 김혜성은 2회 가장 먼저 실책을 저지르며 플레이오프 1차전 수비 도미노의 도화선이 됐다. 그는 지난 플레이오프를 돌아보면서 "실책했던 선수들 모두 더 집중하려고 한 것 같다. 나도 실책을 했다. 다음에는 절대 실책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밝혔다.
또 "실수했다고 실수하지 마라 이런 식의 얘기는 할 말이 아닌 것 같다. 누구나 실책은 하기 싫어한다. 그보다는 각자 자신을 믿고 하자,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
김혜성은 아직 만 23살이다. 다른 팀이면 어린 선수로 분류될 만한 나이인데 키움에서는 내야 리더를 맡고 있다. 일찍 주전을 꿰찬 덕분에 이제는 리더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확실히 알고 뛴다. 김혜성에게 후배들은 동기부여를 만들어주는 존재다. 후배들에게 떳떳하기 위해 더 나은 선수가 되려 한다.
앞서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선배들의 영향도 받았다. 김혜성은 "예전에는 (김)하성이 형이나 (서)건창 선배가 있었다. 많은 의지가 됐다. 같이 키스톤으로 뛰는 선배가 어떻게 해주느냐가 후배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나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나보다 후배가 없고 선배만 있었는데, 내가 선배가 되니까 나부터 잘해야 좋은 얘기들을 해줄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해서 예전보다 대처가 더 잘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멋진 선배가 돼야 후배들도 믿고 따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제는 내 후배들이 있다. (신)준우도 있고 (김)휘집이도 있고. 그 선수들이 실책을 하면 내가 뭔가 얘기를 해줘야 한다. 그렇게 말해주는 위치에 있는데 내가 실책을 하는 안 좋은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먼저 더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어서 신경을 쓰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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