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친, 생일 맞아 친구들과 이태원 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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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외신들도 긴급 속보를 전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WP에 따르면 파레스의 남자친구 A는 24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절친 두 명과 이태원을 찾았고, 사고 당일 오후 9시쯤 파레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뒤 소식이 끊겼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는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사망자와 부상자,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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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잃은 여성 “너무 힘들다” 눈물
한인 사이트에 “사촌 여동생 숨져”
중·러·이란 등 자국 사망자들 추모
이태원 참사에 외신들도 긴급 속보를 전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 각국에서는 한국에 있는 지인들의 안부를 묻는 등 불안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사고로 남자친구를 잃은 미국 거주 가브리엘라 파레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WP에 따르면 파레스의 남자친구 A는 24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절친 두 명과 이태원을 찾았고, 사고 당일 오후 9시쯤 파레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뒤 소식이 끊겼다. 1시간여 뒤 대혼란 와중에 A와 함께 있던 친구는 파레스에게 A와 또 다른 친구를 잃어버렸다고 알렸다. 파레스는 미국에서 이태원 상황을 틱톡 라이브 영상으로 지켜보며 A에게 계속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었다.
파레스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여기 미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너무 힘들다”며 울먹였다. 얼마 되지 않아 그는 A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파레스는 WP 기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A의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전하며 “이것은 비극”이라고 했다.
미국 한인 사회도 비통함에 빠졌다. 한인 사이트의 온라인 게시판에는 20대 사촌 여동생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는 글이 올랐다. 여기엔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는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사망자와 부상자,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중국, 러시아, 이란 등 14개국 26명의 외국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외신 보도도 이어졌다. 중국인 사망 소식은 오전 한때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환구시보와 신화통신은 주한중국대사관을 인용해 자국인 소식을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일본인 사상자는 없다고 했지만 저녁쯤 10·20대 일본인 여성 두 명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참사 원인에 대해 영국 BBC 방송은 “안전 기준과 군중 통제 조처가 취해졌는지 등으로 관심이 옮겨 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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