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병원 의료진 공백 ‘전원 퇴원조치’ 초유의 사태

김정호 2022. 10. 3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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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유일 국립정신의료기관인 국립춘천병원이 의료진 공백으로 입원 환자들이 모두 퇴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의료진 충원이 언제 이뤄질 지 미지수여서 국립춘천병원 운영의 파행 역시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립춘천병원 측은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입원 환자들을 제대로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퇴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퇴원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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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일’ 국립정신의료기관
충원 기약없어 파행 장기화 우려
병원장 공석·의료진 비상근 1명
“보건부에 계속 충원 요청 중”

강원도내 유일 국립정신의료기관인 국립춘천병원이 의료진 공백으로 입원 환자들이 모두 퇴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의료진 충원이 언제 이뤄질 지 미지수여서 국립춘천병원 운영의 파행 역시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본지 취재 결과, 국립춘천병원은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부족해지면서 입원 중인 환자를 순차적으로 퇴원조치 하고 있다.

국립춘천병원 측은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입원 환자들을 제대로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퇴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퇴원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국립춘천병원의 경우 최근 전임 병원장의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신임 병원장이 임명되지 못하면서 자리가 공석인 채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정신과 전문의 3명이 근무하던 병원 내 환자 진료와 입원을 담당하는 업무 역시 현재는 2명이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저도 2명 중 1명이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겨갈 예정이어서 의료진은 사실상 1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해당 의료진은 비상근으로, 낮에만 환자를 맡고 있어 하루종일 돌봐야 하는 입원 환자의 경우 의료공백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의료진 부족으로 기존 병상을 유지할 수 없던 국립춘천병원은 전체 병상 108개(낮 병동 제외) 중 24병상만을 가동하는 등 축소 운영을 실시하던 중이었다.

문제는 이 같은 사태가 언제 해결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국립병원측은 지난 8월부터 보건복지부에 의료진 충원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병원장의 경우에는 지난 8월부터 공개모집을 시작했으나 지원자가 1명에 불과해 재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부터는 노인정신과와 정신재활치료과, 내과의 경력직 의무직공무원 채용 공고를 4차례나 냈음에도 인력이 충원되지 못해 31일까지 재모집 기간을 갖고 있는 상태다. 병원이 정상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선 인력 충원이 먼저 돼야한다는 것이 국립춘천병원의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계속 요청하고 있으며 의료진 공백이 해소된 뒤에나 정상 운영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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