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의 비극… 이태원 ‘압사 참사’

정승환 2022. 10. 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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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강원도민 희생자는 강릉 출신 20대 대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내달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강원도민 희생자는 서울 소재 대학 강릉 출신 최모(24) 씨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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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명 사망 등 256명 사상 피해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 사고
도내 강릉출신 대학생 1명 희생
내달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 지정
도청 별관 4층 합동분향소 설치
▲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새벽 현장에 급파된 119 구급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강원도민 희생자는 강릉 출신 20대 대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내달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강원도는 도주관 축제를 모두 취소하며, 시·군도 축제와 행사, 이벤트 등을 취소 및 축소한다. 이번 사고는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2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오는 등 최악의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54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 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강원도소방본부 상황실로 접수된 ‘연락 두절’ 신고 건수는 총 13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1명은 부모가 강릉에서 체류 중인 서울시민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민 희생자는 서울 소재 대학 강릉 출신 최모(24) 씨 1명이다. 총 13건의 신고 중 도민은 최 씨를 비롯해 11명이며, 나머지 10명은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사고 수습을 위해 이날 오전 김진태 도지사 주재로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피해상황 점검 및 대책을 논의했다. 도는 김명선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비상상황지원단을 구성, 정부·서울시 등의 사고수습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도내 축제·행사 개최시 출입구 등에 대한 안전점검 강화를 시군에 주문했다. 또, 이날 오후엔 행정안전부 주관의 전국 시도 부단체장 회의가 열려 관련 지원 대책이 논의됐다.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내달 5일까지 예정된 도 주관 행사는 모두 취소됐으며, 도청과 사업소에 조기를 게양했다. 도는 도청 별관 4층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시·군도 행사를 취소·중단하고 희생자 추모에 동참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태원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 또, 부상자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강원도는 국가적 비극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했다.

한편 사고발생 이후 소방당국이 재난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강원도소방본부도 구조차량 10대와 인력 26명을 이태원에 투입, 구조작업을 지원했다. 정승환·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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